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도입을 위해 5개 안팎의 글로벌 기업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임상) 3상에 들어간 백신 10개 중 임상시험 자료나 관련 정보가 미흡한 경우를 제외하면 5개 정도”라며 “이를 대상으로 선구매 노력이 필요하다는 자문위원회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생명공학기업 모더나가 개발 중인 백신과 관련해 “이미 양자협상이 진행 중이고 마무리 단계로 가고 있어 자세히 말할 수는 없다”며 “빠르면 11월 말이나 12월 초에는 전체적인 계약 현황, 확보 물량 등을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협상 중인 글로벌 기업 중에는 화이자, 모더나 외에도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 미국의 노바백스 등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7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와 백신 국내 공급 협력 등의 내용을 담은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정부는 화이자, 모더나와 같은 ‘전령 리보핵산(mRNA)’ 백신을 개발 중인 독일 큐어백에도 주목하고 있다. 한편 화이자와 모더나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임상 3상 단계에 있는 모더나 백신은 영하 20도에서는 최대 6개월간, 냉장 상태(2∼8도)에서는 최대 30일 동안 제품의 안정을 유지하는 것으로 돼 있다. 이에 비해 화이자 백신은 냉장 보관(2∼8도) 조건에서는 5일 동안 품질이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 시간)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 장관은 CNBC 방송에 출연해 “식품의약국(FDA)이 화이자와 모더나가 개발 중인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하기 위해 최대한 빨리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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