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전지 기술·전력 관련 기술 시너지 기대
실증 거쳐 내년 수소발전소 시범사업
수소사회 조기 구현 추진
현대자동차와 LS일렉트릭이 수소연료전지 기반 발전시스템 개발을 위해 협력한다. 협력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 보급 확대와 수소사회 조기 구현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내년에는 수소발전소 시범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 8일 경기 용인시 소재 현대차 환경기술연구소에서 LS일렉트릭과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스템 개발 및 공급 관련 상호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체결식에는 김세훈 현대차 연료전지사업부장(전무)과 박순찬 현대차 연료전지사업실장(상무), 오재석 LS일렉트릭 글로벌사업본부장(부사장), 김영근 LS일렉트릭 CTO(전무)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MOU는 연료전지 시스템 개발 및 사업화를 다각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현대차와 최근 연료전지 기반 발전사업 확대에 나선 LS일렉트릭이 뜻을 모아 이뤄졌다고 한다.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핵심 기술과 수소전기차 양산 경험이 있는 현대차와 전력계통망 통합솔루션 운영 및 각종 전력기기 양산을 담당해 온 LS일렉트릭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MOU를 계기로 현대차와 LS일렉트릭은 현대차가 보유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 발전시스템 개발을 추진한다. 이 과정에서 현대차는 연료전지 시스템 공급 및 기술지원을 담당하고 LS일렉트릭은 발전시스템 제작 및 통합솔루션을 구축한다.
현대차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은 수소전기차 넥쏘와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 수소전기버스 일렉시티 등에 적용된 95kW급 연료전지 시스템이다.
현대차와 LS일렉트릭은 해당 발전 설비 실증을 거쳐 내년 시범사업용 발전시스템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필요한 시기에 즉시 출력 조절이 가능한 발전시스템을 개발해 건물과 산업용 비상 발전 및 전력 피크 대응, 전동화 확산에 따른 전력망 부하 저감, 신재생에너지 전력수급 변동성 및 전력망 불안정성 해소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현대차 측은 강조했다. 점진적인 수요 증대도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연료전지를 기반으로 하는 발전시스템 시장 확대 등 수소사회 전환 가속화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세훈 현대차 연료전지사업부장은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기반으로 승용차와 상용차 뿐 아니라 선박과 열차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협력은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 확대를 위한 첫 걸음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오재석 LS일렉트릭 글로벌사업본부장은 “현재차와 이번 협약을 통해 완성되는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스템은 전력 수급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향후 글로벌 전력시장에도 해당 시스템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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