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서 3만원 나눠준다” 게시글에 온라인 ‘들썩’…알고 보니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12월 22일 16시 07분


“성탄절 기념, 교회서 1만 원과 양말 나눠줘”

출처= 커뮤니티 게시판, 인스타그램
출처= 커뮤니티 게시판, 인스타그램
서울역 인근에서 22일 정체 모를 여성들이 현금 3만 원을 나눠준다는 소식에 인터넷이 들썩였다.

이날 오후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과 SNS에는 ‘실시간 서울역 상황’, ‘서울역에서 3만 원씩 나눠줌’ 등의 제목으로 게시글이 빠르게 퍼졌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손에 만 원짜리를 가득 쥔 여성들이 시민들에게 차례로 현금을 나눠주는 모습이 담겨 있다. 별다른 이유 없이 나눠주는 현금에 사람들은 빠르게 모여든 것으로 알려졌다.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이게 사실이냐”, “우리 회사 근처에서 해주세요”, “도대체 왜 주는 거냐”, “지금 당장 서울역으로 가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저 돈에 코로나가 묻어있는 것은 아니냐”, “혹시 치매 걸리신 분이 전재산을 잘못 나눠주고 있는 것 아니냐” 등 의혹도 불거졌다.

이처럼 현금을 지급하는 이유에 대해선 나와있지 않아 궁금증만 더했다. 이 게시물 내용이 사실일까. 서울역파출소 측은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오늘 낮 12시 45분쯤 있었던 일은 맞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성탄절을 기념해 교회에서 나와 나눠준 것인데, 3만 원이 아니고 1만 원과 양말을 나눠줬다”며 “코로나 상황 때문에 빨리 끝낼 것을 요구해 금방 해산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목격자들에 따르면 현금을 나눠준 사람들은 마스크 등을 철저하게 착용했다고 밝혔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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