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 1005.9명…3단계 상한선 초과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25일 18시 23분


최근 1주간(19~25일) 일평균 국내 발생 코로나19 확진자가 1005.9명으로 분석됐다. 국내 코로나19 발생 후 처음으로 1000명대를 넘어섰다. 지난달 정부가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개편하며 정한 3단계 기준은 1주간 일평균 800~1000명이다. 이미 16일 하한선을 넘었고 9일 만에 상한선마저 초과했다. 앞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1일 “다음 주 1000~1200명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벌써 하루 확진자가 1200명을 넘었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거리 두기 격상 대신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5일 “확진자 급증 이유는 서울 동부구치소 집단감염이 가장 큰 요인”이라며 “나머지는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특정 집단감염을 일시적 현상이라며 떼어놓고 계산하는 건 선택편향적인 시각”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전국에 걸쳐 식당 내 5인 이상 모임 금지, 스키장 등 겨울스포츠시설 운영 중단 등의 조치가 시행 중이다. 수도권에선 식당 등 대부분 실내외 시설에서 ‘5인 이상 사적 모임’이 금지다. 기존 3단계(10명 이상)보다 강화된 조치다. 3단계가 실시되면 추가로 영화관, PC방, 백화점 등도 문을 닫는다. 경제적 피해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시민과 자영업자 사이에선 “차라리 짧게라도 3단계로 격상해 코로나19 전파를 막는 게 낫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3단계로 격상해 직장이나 대중교통 등의 숨은 감염을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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