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민운동장역∼이시아폴리스 총길이 12.3㎞ 모노레일 건설
6711억원 투입 2028년 완공 목표
4차 순환고속道 내년 12월 완전 개통
기업들의 물류비용 감소 기대
대구의 교통지도가 확 바뀐다. 도시철도와 순환도로 인프라가 확충되면서 상습 교통 혼잡은 해소되고 도심 접근성은 나아져 물류비용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각종 도심 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지역 균형 발전도 기대된다.
대구시는 도시철도 엑스코선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고 30일 밝혔다. 기존 3호선과 같은 모노레일 방식으로 건설한다. 3호선 수성구 구민운동장역을 출발해 2호선 범어역을 거쳐 동대구역, 경북대, 전시컨벤션 엑스코, 신도시 금호워터폴리스, 이시아폴리스를 잇는 구간으로 총길이는 12.3km이다.
시는 내년부터 2022년까지 기본 설계를 완료하고 2024년 첫 삽을 뜰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6711억 원이다. 정거장은 도시철도 1∼3호선 환승역 3곳을 포함해 총 10개다. 2028년 완공이 목표다. 특히 현재 3곳인 도시철도 환승역이 모두 6곳으로 늘어나 대중교통 승객 부담 능력이 크게 높아진다.
엑스코선은 최근 국토교통부의 도심융합특구 선도 공간으로 지정된 옛 경북도청 터(현 시청별관)와 경북대, 삼성창조캠퍼스를 관통한다. 미래 신기술 거점으로 조성하는 ‘대구형 실리콘밸리’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북구 검단동 일대에 조성하는 금호워터폴리스 성공의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 산업과 물류, 상업, 주거가 어우러진 복합신도시 탄생이 예상된다. 엑스코∼금호워터폴리스∼이시아폴리스를 연계한 마이스(MICE·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회)산업 급성장이 이뤄질 수 있다. 대구 미래 신사업 발굴과 청년 창업이 활발한 동대구벤처밸리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 도심인 중구와 수성구에서 외곽인 동구와 북구를 연결하는 동북로, 공항로, 동대구로와 상습 교통 혼잡 지역인 복현 오거리 일대에 교통난을 해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에 따르면 엑스코선이 완공되면 생산 유발효과 1조2472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5002억 원, 고용 유발효과 1만2203명, 취업 유발효과 1만256명으로 분석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엑스코선은 그동안 침체한 지역 발전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며 “북구 재도약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민관의 지혜를 모으겠다”고 말했다.
대구의 숙원인 4차 순환고속도로는 내년 12월 완전히 개통한다. 1987년 도로 기본 계획을 추진한 지 34년 만이다. 이 도로가 개통하면 운전자들은 복잡한 도심을 피해 고속도로나 주변 국도에 쉽게 진입할 수 있다. 지역 기업들의 물류비용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 4차 순환고속도로 총길이는 61.6km. 현재 29.1km가 운영 중이다. 나머지는 안심∼지천, 성서∼지천 구간으로 내년 12월 개통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총길이는 32.5km. 현재 공정은 약 80%다. 이 구간에는 나들목 7곳과 분기점 4곳이 생긴다.
4차 순환고속도로가 완전히 개통되면 대구 도심과 연결된 국도 4·5호선과 25·30호선의 교통량이 분산돼 주변 정체 현상을 크게 줄일 것으로 보인다. 대구 신서혁신도시와 성서 5차 산업단지, 대구 국가산업단지, 신도시인 테크노폴리스의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엑스코선과 4차 순환고속도로는 지역 경제 회복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미래 첨단도시 대구 대역사의 시작이 되도록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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