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명령을 어기고 대면예배를 강행해 온 부산지역 교회 2곳에 폐쇄조치가 내려졌다.
11일 부산 강서구에 따르면 세계로교회는 전날 1090명이 모인 대면 예배를 진행해 이날 0시부터 20일 24시까지 ‘10일간 운영중단’ 명령이 내려졌다.
그러나 해당 교회는 이날 오전에도 신도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벽 예배를 진행했다.
이에 강서구는 이 교회에 대해 오는 12일 0시부터 시설 폐쇄 조치한다고 밝혔다.
현행 감염병예방법에 따르면 종교시설에서 방역수칙을 어기고 대면 예배를 강행할 시 해당 자치구에서 운영중단 명령을 할 수 있다. 운영중단 기간 중 현장 예배가 적발될 시 곧바로 시설 폐쇄된다.
부산 서부교회 역시 전날 오전 신도 500명 가량이 참석한 가운데 대면 예배를 진행했다. 서구청은 12일 0시를 기해 폐쇄조치를 내렸다.
앞서 지난 7일 서구청은 수차례에 걸친 고발에도 서부교회가 계속 대면 예배를 진행하자 운영중단 명령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이 교회는 운영중단 명령을 어기고 일요일 또다시 대면 예배를 강행한 것이다.
이들 교회는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켰다. 정부와 지자체의 행정명령은 종교의 자유에 대한 중대한 침해”라며 대면예배를 계속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교회 측은 구청의 폐쇄조치 명령에 맞서 헌법소원과 가처분신청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