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수명의 증가로 고령인구가 늘면서 골다공증이나 낙상 관련 골절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고관절에 생기는 골절이다. 특히 고령층에서 고관절 골절이 생기면 근육량 부족으로 거동 능력과 회복력이 떨어져 요양시설에 가게 되는 상황이 흔하게 발생한다.
고관절 골절을 방치할 경우 장기간 침상생활로 인해 욕창, 폐렴, 심장질환 악화, 정맥혈색전증 등 치명적인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고관절 골절은 사망률이 1년 내 25%, 2년 내 70%에 달할 정도로 높다. 수술을 받더라도 1년 내 사망률 14.7%, 2년 내 사망률이 24.3%에 이른다.
젊은 성인은 교통사고나 추락 등 사고로 인한 고관절 골절이 많다. 노인은 전체의 90%가 골다공증으로 뼈가 약해져 있어, 넘어지거나 주저앉는 단순 낙상에도 고관절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윤한국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골절이 발생하면 조기에 회복하는 것이 합병증 및 사망률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수술을 우선 고려하는 것이 좋다”며 “수술을 통해 걷는 것이 가능해지면 침상생활로 인해 생기는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고관절 골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비와 눈이 오는 경우 외출을 줄이고, 집안에서는 낙상이 일어나기 쉬운 욕실 등에 미끄럼 방지 시설을 설치하는 것이 좋다. 또 균형감각을 기르거나 근력을 키우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가벼운 유산소운동도 골절 예방에 도움이 된다. 윤 교수는 “주기적으로 골밀도 검사를 하고 골절 예방에 효과적인 약물을 투여하는 것도 좋다”면서 “평소 보행 장애가 있다면 지팡이, 목발 등 보조기구나 옷처럼 착용하는 고관절 보호대를 착용하는 게 골절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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