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교수 “수천년간 한국음식”
유네스코 유산 된 김장문화 설명
SNS 통한 홍보영상도 배포 계획
‘한국의 김치, 모두를 위한 것(Korea’s Kimchi, It’s for everyone).’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47·사진)가 1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타임스 미주판과 유럽·아시아판(인터내셔널 뉴욕타임스)에 김치 광고를 게재했다. 최근 중국이 김치를 자국 문화로 왜곡하는 이른바 ‘김치 공정’ 사례가 잇따르자 이에 대항해 한국 김치의 전통과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서다.
서 교수가 게재한 광고는 ‘한국의 김치, 모두를 위한 것’이라는 큰 문구 아래 “김장 문화는 2013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역사적으로 수천 년 동안 한국의 대표 음식 문화로 이어져 왔다. 현재 세계인이 사랑하는 발효식품이 됐다. 김치는 한국의 것이지만 이제는 세계인의 음식이 됐다”는 설명을 달았다. 광고에는 접시 위에 정갈하게 놓인 김치와 지구본 사진이 삽입됐다.
서 교수는 19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김치뿐만 아니라 한복, 판소리 등을 자국 문화라고 우기고 편입하려는 중국의 역사·문화 공정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지난해 12월부터 광고 제작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도발에 일일이 대응하기보다는 김치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이라는 간결한 팩트를 세계인에게 전하는 방식을 택했다”고 덧붙였다. 광고비는 한 단체의 후원을 받아 마련했다.
서 교수는 지면 광고에 이어 향후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김치 관련 챌린지, 다국어 홍보 영상 등을 배포할 계획이다. 그는 “뉴욕타임스에서 글로벌 리더들에게 김치가 한국의 문화유산임을 알렸다면, 봄부터는 SNS에서 세계인들에게 김치를 홍보할 계획”이라며 “팬데믹 상황에서 면역력 증강에 효과가 있는 김치의 과학적 우수성도 함께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유명 ‘먹방(먹는 방송)’ 유튜버 ‘햄지’는 지난해 11월 업로드한 유튜브 영상에서 김치가 한국 음식이라고 발언했다가 중국 누리꾼들에게 공격을 받은 데 이어 중국 광고업체로부터 계약 해지를 통보받았다. 또 구독자 약 1400만 명을 보유한 중국인 유튜버 ‘리쯔치’가 9일 김장 영상을 올리며 “중국의 요리법” “중국의 음식”이라고 발언해 논란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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