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달초 5만명분 도입
노바백스 2000만명분 추가 확보
文대통령 “이달말 기술이전 계약”
정부가 기술이전 방식을 통해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기로 했다. 물량은 약 2000만 명분이다. 이르면 5월 국내에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계약이 체결되면 국내에 공급될 백신은 7600만 명분으로 늘어난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경북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스탠리 어크 노바백스 대표와 화상회의를 통해 백신 공급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노바백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 간 계약이 추진되면서 2000만 명분을 추가로 확보할 가능성이 열렸다”며 “이번 계약은 생산뿐만 아니라 기술이전까지 받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1월 말에 기술이전 계약이 완료되면 해당 계약에 의해 국내에서 생산되는 백신이 이르면 5월 공급될 것”이라고 전했다.
국내 첫 접종은 미국 제약사 화이자 백신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 백신 공유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가 이르면 2월 초 화이자 백신을 국내에 공급한다. 첫 물량은 5만 명분 정도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코백스 퍼실리티와 계약한 1000만 명분 중 초도 물량이 2월에 도착할 가능성이 있다. 5만 명분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2월 초중순 접종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정 총리는 “그렇게 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의료진이 최초 접종할 가능성이 크다”고 답했다. 원래는 2월 말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처음 도입돼 접종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는 화이자 백신 도입 시 최대한 빠른 접종을 위해 ‘특례수입’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정식 허가 전 사용을 긴급 승인하는 것이다. 다만 질병관리청은 “(코백스 백신이) 아직 물량이나 시기가 확정된 건 아니다”며 신중한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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