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삼천피(코스피 3,000) 시대’를 연 뒤 주춤했던 코스피가 사흘 연속 상승하며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공식 취임하면서 글로벌 주식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줄어들자 투자심리도 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46.29포인트(1.49%) 오른 3,160.84에 마감해 9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 대선을 둘러싼 정치적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오래간만에 외국인 자금이 유입됐다. 외국인이 2280억 원어치를 사들인 반면에 개인과 기관은 각각 821억, 1346억 원어치를 내다팔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장 내내 약세였던 삼성전자가 막판 1.03% 상승한 8만8100원에 마감하며 코스피 상승세를 이끌었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넷플릭스 등 미국 기술 기업이 강세를 보이자 네이버(4.71%), 카카오(2.25%) 등도 크게 올랐다. 모바일 사업 철수 검토 소식이 전해진 LG전자는 10.78% 올라 이틀째 급등세를 이어갔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1.07%), 일본 닛케이평균주가(0.82%) 등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상승 랠리를 보였다. 바이든 행정부의 대규모 추가 부양책이 현실화될 것이란 기대가 투자심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부양책에는 1인당 1400달러의 추가 현금 지급, 백신 접종 확대, 학교 수업 재개 등이 담겼다. 전날 뉴욕증시 3대 지수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나스닥지수도 각각 0.83%, 1.39%, 1.97% 상승하며 모두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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