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300억 원가량을 투자해 중국 장쑤(江蘇)성 우시(無錫)시에 ‘화둥(華東) 테크센터’(조감도)를 짓는다. 테크센터는 LG화학의 석유화학 제품을 사는 기업과 협력사 등을 대상으로 제품 개발, 품질 개선 등의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조직이다.
3일 LG화학은 최근 우시시와 테크센터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LG화학이 약 300억 원을 투자하고 우시시는 건설 및 운영에 필요한 부지와 인프라를 지원해 현지 고객 대상 기술 지원과 석유화학 사업 관련 개발 업무를 맡을 테크센터를 세운다. 올 상반기(1∼6월) 착공을 해 내년 5월부터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테크센터를 짓는 화둥 지역은 LG화학 석유화학 사업본부의 중국 매출 가운데 약 60%를 차지하는 등 자동차 소재, 식품용 포장재 관련 기업이 다수 위치한 지역이다. 화둥 테크센터가 운영을 시작하면 2015년 세운 광저우시 소재 화난(華南) 테크센터와 함께 중국 전역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화둥 테크센터는 지상 3층의 연면적 약 1만 m² 규모로 60여 명의 연구개발 인력이 상주하며 고객 기술 지원을 맡는다. 연구 인력 절반을 석사 학위 이상으로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고객이 갖고 있는 실제 양산설비와 비슷한 규모의 파일럿 설비를 구축한다. 가공 및 첨단 분석 설비를 조성하는 데만 90억 원가량이 투입된다.
LG화학은 1995년 대전 기술연구원에 테크센터를 설립한 뒤 2019년 경기 오산 테크센터로 옮겨 운영 중이다. 또 추후 미주나 유럽 등에 글로벌 테크센터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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