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미군, 美최대 핵잠수함 동원 상륙훈련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2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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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견제하고 北도발 간접 경고

미국 해군의 오하이오 핵추진잠수함(SSGN 726)이 최근 서태평양을 관할하는 미 7함대 작전구역에 배치돼 일본 오키나와 인근 해상에서 주일 미 해병대와 강습훈련을 실시했다고 미 인도태평양사령부가 6일(현지 시간) 밝혔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 견제 드라이브인 동시에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한 간접 경고로 해석된다.

주일미군 소속 제3해병기동군은 2일 오키나와 인근 해상에서 고속단정으로 오하이오함에 승선한 뒤 해안으로 상륙하는 훈련을 실시했다. 주일 미 해병대와 미 7함대 전력이 역내 지휘관에게 ‘유연하고 신속한 대응 옵션’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전했다. 동·남중국해와 한반도 등 역내에서 분쟁이 발생할 경우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오하이오함(1만9000t)은 미 해군의 최대 규모 잠수함으로 사거리 2500km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150여 기가 장착돼 있다. 오키나와 해상에서는 중국 대부분과 북한 전역이 사정권에 포함된다.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화에 맞선 무력시위이자 지난해 10월과 지난달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공개한 북한에 선을 넘지 말라는 경고라는 관측이 많다.

남중국해의 미중 군사적 긴장 수위도 고조되고 있다. 6일 홍콩 매체 둥팡(東方)일보 등에 따르면 니미츠 핵추진 항공모함과 순양함, 구축함 등으로 구성된 미군의 항모전단이 믈라카해협과 싱가포르 부근을 거쳐 5일 오후 남중국해로 진입했다.

윤상호 군사전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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