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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라 될 때까지 딸 방치한 母 “전 남편 아이라 싫었다”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1-02-15 10:55
2021년 2월 15일 10시 55분
입력
2021-02-15 10:43
2021년 2월 15일 10시 43분
조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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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 Image Bank
경북 구미 한 빌라에서 숨진 채 발견된 3세 여아가 친모에게 버림받아 수개월 간 방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경북 구미경찰서에 따르면 살인 혐의로 구속 중인 친모 A 씨는 조사과정에서 “아이의 친부와 헤어진 지 오래됐고 혼자 애를 키우기 힘들어 빌라에 남겨두고 떠났다”라고 진술했다.
이어 A 씨는 “전 남편의 아이라서 보기가 싫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6개월 전 빌라 인근으로 인사했으며 현재 또 다른 남성 사이에서 아이를 둔 것으로 확인됐다.
또 A 씨는 평소 가족에게 숨진 딸과 함께 사는 것처럼 속인 정황도 확인됐다. 한 주민은 “A 씨 부모는 평소 숨진 손녀가 엄마와 다른 곳으로 이사가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A 씨는 최근까지 매달 지자체에서 양육‧아동수당 20만원을 받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사망 원인과 시점, 학대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앞서 10일 오후 3시경 경북 구미의 한 빌라에서 3세 여아가 숨진 채로 발견됐다. 같은 빌라 아래층에 사는 A 씨 부모는 “A 씨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집주인의 요청에 딸집을 찾았다 부패가 진행 중인 외손녀의 시신을 발견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숨진 친모 A 씨를 긴급체포했으며 이틀 뒤인 12일 자신이 살던 집에 어린 딸을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20대 친모인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11일 숨진 여아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부검을 실시했으며 결과는 18∼21일 나올 예정이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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