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트위터도 뛰어든 비트코인, 5만 달러 육박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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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2월 15일 10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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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변동성 우려 여전해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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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대장 격인 비트코인 가격이 개당 5만 달러(약 5535만 원)에 육박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14일(현지 시간) 비트코인 가격은 오후 8시 15분 기준 4만8486 달러(약 5354만3100원)에 거래 중이다. 오후 5시 35분경 4만9200 달러(약 5432만2000원)를 기록하며 5만 달러 가까이까지 올랐지만, 소폭 하락해 4만8000 달러(약 5300만 원) 선에서 횡보 중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기점으로 상승했지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후 초대 재무장관으로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지명하면서 하락했다. 옐런 장관은 줄곧 가상 화폐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내온 인물이다. 그는 “많은 가상화폐가 불법 금융에 사용되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런 사용을 축소시키고 돈세탁이 이뤄지지 않도록 방안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옐런 장관의 발언 이후 비트코인 가치는 30%가량 급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전통적인 금융회사가 잇따라 비트코인을 지불수단으로 인정하고, 캐나다 증권 당국이 사상 최초로 비트코인 ETF(상장지수 펀드)를 승인하는 등 점차 주류 통화로 인정받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업계 이외에도 미국 플로리다주(州) 마이애미시는 미국 최초로 비트코인을 이용한 월급 지급과 세금 납부를 인정하기로 했다.

전기 자동차 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15억 달러(약 1조6580억 원)어치를 사들였고, 소셜미디어(SNS) 트위터 CEO 잭 도시 역시 민간 암호화폐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2360만 달러(약 261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 500개를 기부해 펀드를 조성하기도 했다.

이같은 흐름에 애플까지 가세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폭등했다. 비트코인 결제 시스템 비트페이 측은 애플페이에 자사의 선불카드가 결제수단으로 추가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애플이 직접 암호화폐 시장에 뛰어든다고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가격 변동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지나치게 짧은 기간 급등과 급락을 반복했기 때문이다. 금융 당국의 규제 가능성도 남아있어 비트코인의 제도권 안착은 쉽지 않을 것이란 비관론도 나온다. 일부 금융 전문가들은 “거품이 곧 꺼질 수 있다”며 경고하기도 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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