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 비누, 이마트 노브랜드 납품 4년새 매출 2배로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2월 18일 03시 00분


코멘트

노브랜드, 동반성장 대표 브랜드로
두부-물티슈 등 다양한 품목 키워
1300개 상품 중 中企제품이 70%

1947년부터 비누, 세제를 생산해 온 중소기업 무궁화는 2016년 액체형 세제시장에 처음 도전했지만 매출이 늘지 않고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며 어려움을 겪었다. 이때 노브랜드(사진)가 업체의 기술력과 가능성을 믿고 함께 액체세제를 제조해 판매했고 초저가 세제로 입소문이 나며 인기를 끌었다. 공장가동률은 40% 수준에서 90%로 올랐다. 이 결과 무궁화는 지난해 매출 40억 원을 기록하며 노브랜드에 납품을 처음 시작한 2016년 20억 원에서 2배 이상으로 신장했다. 직원 수도 기존보다 20% 늘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기업 활동이 위축된 가운데 노브랜드가 우수 중소기업과 협업해 동반성장을 이끌어내는 사례가 눈길을 끌고 있다. 노브랜드에서 판매하는 총 1300여 종의 상품 중 70%는 중소기업 제품이다. 납품하는 중소기업은 300개에 달한다. 2015년 노브랜드 출범 당시 120여 개 중소기업과 거래했던 것에서 두 배 이상 는 것이다.

품질 경쟁력이 있는 중소기업 제품이 노브랜드와 만나 스타상품이 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노브랜드와 협업한 지 4년 차가 된 에스앤푸드는 2013년부터 두부, 콩국물 등 콩 가공품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중소기업이다. 2018년 적자가 심화돼 인력 구조조정을 할 정도였지만 2019년부터 ‘노브랜드 두부 300g(2입)’을 납품하며 상황이 달라졌다. 1모당 1000원대인 노브랜드 두부는 다른 국산 콩두부보다 가격이 20∼30%가량 저렴해 베스트셀러가 됐고 지난해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됐다.

1991년부터 물티슈를 생산해 온 제지업계 전통적인 중소기업 한울생약도 노브랜드 협력사다. 이 회사가 만든 노브랜드 물티슈는 가성비로 입소문을 타며 판매가 늘었고 지난해 전년보다 14%가량 신장된 110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무궁화#비누#노브랜드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