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의협 집단행동 진짜 한다면 강력 행정력 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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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2월 21일 16시 19분


정세균 국무총리(오른쪽).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
정세균 국무총리(오른쪽).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
정세균 국무총리가 국회의 의료법 개정에 반발해 ‘백신 접종 협력 중단’을 언급한 대한의사협회(의협)에 “집단행동을 현실화한다면 강력한 행정력을 발동하겠다”고 경고했다.

정 총리는 2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도대체 누구를 위한 의협이냐?”며 “정부는 국민의 헌신을 물거품으로 만드는 집단행위에 대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분노를 표했다.

정 총리는 “5일 후, 첫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지난 1년의 아픔을 딛고 일상으로 첫 걸음을 내딛는 날이다”며 “지금까지 국민 모두가 인내와 희생으로 쌓아온 K방역이다. 그 마무리가 백신 접종이다”고 적었다.

이어 “3차 유행이 잦아들지 않고 언제 다시 악화될지 모르는 살얼음 판을 걷는 상황이다. 성공적 백신 접종을 위해 국민 모두가 힘을 합쳐도 모자랄 때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총리로서 국민께 단호하게 말씀드린다. 절대로 특정 직역의 이익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우선할 수 없다. 만일 의협이 불법 집단행동을 현실화한다면 정부는 망설이지 않고 강력한 행정력을 발동할 것이다. 결코 불법을 좌시하지 않고 단호히 대처하고 엄중하게 단죄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9일 국회에서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의사의 면허를 취소하는 내용의 의료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그러자 의협은 “보복입법으로 시작된 의사죽이기 악법”이라며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반발했다. 의협은 대응책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협력 중단, 의사면허반납 투쟁, 총파업 등을 언급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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