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균 7% 성장… 세계 정상급 우뚝
2019년 국제여객 5위-화물수송 3위
2024년엔 年여객 1억명 이용 가능
“첨단시설 구축-해외사업 다각화”
다음 달이면 인천국제공항이 문을 연 지 20주년을 맞는다. 지난해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여객이 줄어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 미래 여객수요에 대비한 건설사업(4단계)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경쟁력을 끌어올리기로 했다.
22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2001년 3월 개항한 인천공항은 첫해 세계 103개 도시에 취항해 여객 1454만 명이 이용했으나 이듬해 2000만 명을 넘었다. 그 뒤 ‘안전하고 편리한 동북아 허브공항’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2013년부터 해마다 평균 7% 안팎의 폭발적인 여객성장률을 기록했다. 세계 1800여 공항이 가입한 국제공항협의회(ACI)가 실시하는 공항서비스 평가에서 2017년 12년 연속으로 세계 1위를 차지했을 정도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인 2019년에는 194개 도시를 연결하며 사상 처음으로 여객이 7000만 명을 넘었다. 세계 공항 가운데 국제여객이 5번째(7117만 명)로 많았고 화물 처리는 3위에 올랐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세계적으로 항공수요가 줄어 여객이 1204만 명에 그쳤다.
인천공항은 연간 여객 3000명을 처리할 수 있도록 제1여객터미널과 2개 활주로를 갖춘 상태에서 개항했으나 계속 늘어날 항공수요에 대비해 꾸준히 시설을 늘려나갔다. 2002∼2008년 2단계 건설사업을 추진해 1개 활주로와 탑승동 1동을 확충했다. 여객 처리 용량은 5400만 명으로 늘었다.
2009∼2017년에는 3단계 건설사업을 통해 제2여객터미널과 부대시설 등을 지어 연간 7200만 명에 이르는 여객이 이용할 수 있는 공항으로 변신했다. 2024년까지 4단계 건설사업이 마무리되면 연간 여객 1억600만 명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인천공항공사는 2009년부터 해외사업에도 진출했다. 이라크 아르빌 신공항 운영지원 사업을 수주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5개국에서 30개 사업을 따냈다. 특히 2018년 쿠웨이트국제공항 제4터미널을 5년간 위탁 운영하는 사업권을 1억2760만 달러(약 1442억 원)에 수주했다.
건실한 재무구조로 매출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개항 이듬해인 2002년 매출이 5541억 원에 불과했으나 2019년 2조7592억 원으로 올랐다. 2016∼2019년 정부에 낸 배당금만 1조5898억 원에 이른다.
인천공항공사는 올 11월까지 제4활주로를 완공하고 제2터미널과 교통센터 등을 확장하는 4단계 건설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예정이다. 스마트공항으로 전환하기 위해 1, 2터미널에 3차원(3D) 보안검색 시설과 지능형 열상장비시스템 등과 같은 첨단시설을 구축한다. 6월까지 완공하는 국제적 배송사인 페덱스 화물터미널을 비롯해 항공물류 기업을 유치하고 신규 화물노선을 개발할 방침이다.
해외사업에도 계속 도전한다. 올해 발주할 예정인 쿠웨이트공항 제2터미널 운영사업권과 인도네시아 바탐공항 확장사업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55)은 “세계 공항을 선도하는 ‘리딩 공항’으로서의 위상을 다지기 위해 첨단시설 확충과 해외사업 다각화 등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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