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오세훈·안철수, 물고 물리는 3각 신경전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10일 11시 06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 박 후보가 이달 1일 후보로 선출된 뒤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 박 후보가 이달 1일 후보로 선출된 뒤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이 양보 없는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4월 7일 보궐선거를 20여일 앞둔 상황에서 후보 간 물고 물리는 신경전이 펼쳐지고 모양새다.

먼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문 피해자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의 사과를 놓고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오세훈 "때늦은 사과"…박영선 "몇 사례 사과"
박 후보는 10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여성의 날을 맞아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 것”이라며 “그간 언론을 통해 몇 차례 사과를 드렸다”고 밝혔다.

박 후보가 이달 8일 “피해 여성께 다시 한번 진심 어린 사과를 제가 대표로 대신 드린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출마선언 이후 40여일 만에 나온 늦어도 너무 때늦은 사과”라고 비판하자 반박에 나선 것이다.

안철수 "3인방 내쫓아야"…박영선 "여성 비하 발언"
박 후보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발언도 비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쫓아내라는 단어를 들으면서 남성 우위의 가부장적, 여성 비하 발언이라고 느꼈다”고 날을 세웠다.

안 후보가 지난 8일 박 후보의 사과 발언과 관련해 “진정성 없는 사과에 분노한다”며 박 후보 캠프에 있는 ‘피해 호소인’ 3인방(남인순, 진선미, 고민정 의원)을 “내쫓아야 한다”고 주장하자 불쾌감을 나타낸 것이다.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오 후보가 이달  5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오 후보가 이달 5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앞서 박 후보의 사과 발언을 놓고 협공을 펼쳤던 야권의 두 후보는 후보 단일화 협상을 놓고 팽팽한 신경전도 펼치고 있다.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의 설문 문항과 관련해 ‘적합도’와 경쟁력’을 놓고 양 측의 실무협상이 샅바싸움을 벌이고 있다.

오세훈 "반드시 후보 되겠다"…안철수 "내가 이길 수 있는 후보"
두 후보는 야권 단일화 승리에 대한 자신감도 나타내며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오 후보는 최근 지지율 상승과 관련해 “허물이 많은 사람인데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시는 데 대해 몸 둘 바를 모르겠다”고 “반드시 (야권 단일) 후보가 돼서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도 “민주당 조직이 대한민국 정치 역사상 서울에서 가장 강한 조직”이라면서도 “저는 확실히 (민주당 박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후보”라고 자신했다.

두 후보는 지난 7일 후보 등록일(18~19일) 이전에 최종 단일화를 이루겠다는 대원칙에 합의한 뒤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안 후보가 이달 5일 서울 마포구 국민재난안전총연합회에서 열린 ‘코로나19로 힘든 국민을 돌보는 요양보호사들과의 만남’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안 후보가 이달 5일 서울 마포구 국민재난안전총연합회에서 열린 ‘코로나19로 힘든 국민을 돌보는 요양보호사들과의 만남’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그러자 박 후보는 야권 단일화에 대해 “단일화를 위한 단일화”라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10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에 대해 “분명한 구도가 있다”며 “서울에 몰입하고 서울만을 위해 준비한 후보냐, 마음은 콩밭에 가 있다가 콩밭이 잘 안 될 것 같으니 서울을 정치적으로 이용해서 나온 후보냐의 명확한 구도”라고 주장했다.

박영선 "단일화를 위한 단일화" 오세훈·안철수 비판
또한 박 후보는 오 후보와 관련해 “무상 급식과 관련해 아이들의 밥그릇에 차별을 두자고 주장하다가 불명예 퇴진한 후보”라고 규정했다.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관련해 시장직을 걸었다가 사퇴한 전력을 지적한 것이다.

아울러 박 후보는 국민의당 안 후보와 관련해서도 “새 정치하겠다고 지난 10년 동안 계속해서 갈지자 행보를 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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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추천 많은 댓글

  • 2021-03-10 12:37:01

    부동산 투깃꾼 박영선!! 일본 동경에 아파트는? 박영선을 시장으로 만들어 놓으면 서울 및 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것이다.

  • 2021-03-10 13:06:34

    더블어 터진 성폭행 당에서 네가 후보로 나왔다고 너는 절대로 서울시장이 되면 안된다 네가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서울 시민을 우롱 하는것이다 .그리고 박원순이 성폭행으로 자살 헸을때만해도 더블어 터진 당에서는 후보를 안낸다고 했으나 그 순간을 면해보겠다 개 수작 이구나.

  • 2021-03-10 13:52:38

    서울 박원순 성추행 자살 보걸선거 부산 오거돈 서추행 사퇴 보걸선거 세계사에 이런일이 있었나 역대급이다. 성추행 왕국 그러고도 또 출마 뻔뻔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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