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60명 많은 340명 뽑아
다른 4곳, 신입 모집 여부 미정
“디지털 업무 늘며 수시 채용 확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올해 상반기(1∼6월) 시중은행들의 신규 채용 규모가 예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연간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한 곳도 많다.
10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 가운데 NH농협은행만 유일하게 상반기 신규 채용을 결정했다. 농협은행은 지난달 채용 공고를 내고 일반영업 및 정보기술(IT) 직군 지원자에 대한 서류 접수를 마쳤다. 농협은행의 채용 예정 인원은 340명으로 지난해 상반기(280명)보다 60명 많은 수준이다.
이와 함께 농협중앙회도 지역농협인 농·축협의 신규 직원 900여 명을 공개 채용한다. NH농협은행 등 계열사 채용과는 별개로 진행되는 것으로, 5월경 원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블라인드 방식의 채용으로 연령, 학력, 성별 등에 따른 제한이 없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아직 상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정하지 못했다. 다만 우리은행은 이달 중 20명 규모의 특별 채용을 실시한다. 2015∼2017년 채용 비리에 연루된 부정 입사자들을 지난달 퇴직시킨 데 대한 후속 조치다. 우리은행은 이번 특별 채용에서 저소득가정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우대할 예정이다. 통상 하반기에만 신입행원 공채를 진행하던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올해도 상반기 채용 계획이 없다.
상반기 은행권 채용이 줄어든 데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경영 불확실성이 높아진 데다 수시 채용이 갈수록 확대된 영향도 크다. 은행권 관계자는 “비대면,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IT, 데이터 등의 직군은 수시로 채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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