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경남 양산 사저의 규모와 예산을 전직 대통령들과 비교해 볼 때 많다는 취지로 지적한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5일 “적당히들 좀 하라”고 말했다.
이른바 ‘조국 흑서’로 불리는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 공저자로 참여하는 등 그간 문재인 정부를 지속적으로 비판해 온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일부 언론의 기사를 링크하고 이같이 밝혔다.
해당 기사는 문 대통령의 사저가 2630.5㎡로 이명박 전 대통령 사저(1023㎡)의 약 2.5배이며, 문 대통령 경호시설 건축비(39억8900만 원)는 박근혜 전 대통령 건축비(18억 원)의 약 2배라는 게 요지다.
진 전 교수는 “별 것도 아닌 것 가지고…비판할 게 그렇게도 없나”라며 “수준들하고는…저러니 망했지”라고 했다. 이어 “이런 기사는 사회악”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비판과 비난은 다르고 비판은 합리적이어야 한다”며 “증오나 혐오는 불필요하고 외려 자기들에게 해가 된다”고 덧붙였다.
진 전 교수는 문 대통령이 ‘좀스럽고 민망한 일’이라고 밝힌 데 대해선 “공감한다. 좀스럽다”고 동의하면서도 “(문 대통령이) 굳이 할 필요 없는 말이었다”고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12일 양산 사저를 비판한 야권을 겨냥해 “선거 시기라 이해하지만 그 정도 하시지요. 좀스럽고, 민망한 일”이라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적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대통령은 살기만 할 뿐 처분할 수도 없는 땅”이라며 “모든 절차는 법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호시설 건축비와 경호동 부지 매입 비용을 합한 것은 문 대통령의 사저가 61억8900만 원으로, 각각 67억 원인 이 전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보다 더 적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강남 1평과 시골인 양산 1평이 같겠느냐”며 “건축비가 절반도 안 되는 상황에 (나온) 악의적 보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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