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가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한미연합훈련 관련해 비난을 퍼부은 것에 대해 “남북대화와 북미대화가 조기에 재개돼야 한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김 부부장의 한미연합훈련 비난 담화와 관련해 “우리 정부는 남북대화와 북미대화가 조기에 재개되어 완전한 비핵화와 공고한 평화 체제 구축 노력에 진전이 있어야 한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이번 미 국무·국방장관 방한 계기를 포함하여 다양한 계기에 한미 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계속해나갈 예정”이라 덧붙였다.
현재 일본을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17일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외교부는 이번 김 부부장의 담화가 조 바이든 미 행정부를 향한 북한의 첫 공식 대미 메시지라는 점에 주목해 미국과 이 사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부부장은 이날 담화에서 한미연합훈련을 “동족을 겨냥한 침략전쟁 연습”이라 규정하며 “3년 전 봄날은 다시 돌아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또 미국 바이든 정부를 향해 “앞으로 4년간 발편잠(근심 걱정 없이 편안히 자는 잠)을 자고 싶은 것이 소원이라면 시작부터 멋없이 잠 설칠 일거리를 만들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 덧붙였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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