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가 협력농가의 스마트팜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선지급금을 지불하는 5년 장기 계약을 맺고 ‘농가-기업’의 동반성장 모델 확립에 나섰다.
신세계푸드는 최근 농업회사법인 팜팜의 스마트팜에서 2022년부터 5년간 생산할 토마토 전량(연간 1300t)을 구입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11억 원을 선지급했다. 팜팜은 다음 달 충남 논산시 상월면에 3만4809m²(약 1만530평) 규모로 최신식 스마트팜을 짓는다.
팜팜은 당초 2만5000m²(약 7500평) 비닐온실에서 토마토, 오이 등을 재배해 도매업체에 판매하는 일반적인 농가였지만 2014년 신세계푸드 각 사업부에서 사용하는 토마토 계약재배를 시작한 이후 연 매출 150억 원을 올리는 대형 농업회사법인으로 성장했다. 이번 계약으로 팜팜은 난방, 양액시설만 갖췄던 기존 비닐온실과 달리 냉방, 발광다이오드(LED) 보광, 수분관리 등 최신식 설비가 구축된 스마트팜에서 영농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양광식 팜팜 대표는 “투자비용 때문에 망설이던 스마트팜 구축에 도전할 수 있게 됐고 고품질 토마토 생산으로 소득 증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7∼8월 긴 장마와 태풍으로 토마토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던 신세계푸드 역시 안정적 토마토 수급처를 확보하게 됐다. 현재 70여 개인 노브랜드 버거 매장은 올해 180개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필요한 토마토 양도 올해 300t에서 내년 750t까지 늘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푸드는 농가와의 계약재배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김홍원 신세계푸드 농산팀장은 “미래 식재료를 개발하고 부가가치를 높여 농가와 상생할 수 있는 상생모델로 육성해 가겠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