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시절 축구부 후배 성폭력 의혹에 휩싸인 기성용(32·FC서울)이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A 씨의 방송 인터뷰 내용을 반박하며 법적 대응에 나선다.
기성용의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서평의 송상엽 변호사는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16일 방송(MBC ‘PD수첩’)에는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A 씨의 눈물 흘리는 모습이 나오면서 국민들에게 편향된 시각을 제공했다”며 A 씨의 육성 증언 파일 8개를 공개했다. 송 변호사는 “방송에서 상대방 측은 마치 대단한 추가 증거가 있는 것처럼 이야기하면서 역시 소송에서 제시하겠다고 했다. 상대방 측이 주장하는 ‘확실한 증거’가 진실이면 가장 피해를 볼 사람은 기성용 선수다”라며 “빨리 증거를 내놓으라”라고 촉구했다. 기성용 측은 26일까지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A 씨는 PD수첩에서 기성용의 특정 신체 부위 모습 등을 기억해내며 “거짓이라면 나의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이에 송 변호사는 “A 씨가 애초 사건 의혹 보도가 오보이고 상대도 기성용이 아니어서 변호사에게 정정을 해달라고 요청했다”는 내용의 육성 파일도 공개했다. 송 변호사가 제시한 A 씨의 육성 주장대로라면 A 씨와 A 씨의 변호사 간 의견이 완전히 다른 셈이다. 송 변호사는 “A 씨가 이번 사건은 변호사가 실수한 것이라며 ‘자기가 싼 똥을 치워야 한다’는 말까지 했다”며 피해 주장에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공개된 음성 파일에는 변호사가 자신에게 확인과 동의를 구하지 않고 사건을 마음대로 언론에 흘렸다는 A 씨의 증언도 담겨 있다.
한편 농구 선수 출신 방송인 현주엽 씨(46)가 자신에 대한 학교폭력(학폭) 의혹을 제기한 폭로자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현 씨의 법률 대리인 법무법인 민주의 박석우, 김영만 변호사는 17일 “학폭 시류에 편승한 거짓말에 현 씨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당했다”며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접수시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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