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바도르 달리-로이 릭턴스타인 작품 보러 오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19일 03시 00분


여수시 GS칼텍스 예울마루서
‘김희근 컬렉션전: Begin Again’
초현실주의-표현주의-팝아트서
한국 현대미술 작품까지 선봬

살바도르 달리의 ‘The Giraffe on Fire’(1966년·아래쪽 사진)와 로이 릭턴스타인의 ‘불완전한’(1988년). GS칼텍스 예울마루 제공
살바도르 달리의 ‘The Giraffe on Fire’(1966년·아래쪽 사진)와 로이 릭턴스타인의 ‘불완전한’(1988년). GS칼텍스 예울마루 제공
살바도르 달리, 로이 릭턴스타인, 박서보, 이수경….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는 ‘김희근 컬렉션전: Begin Again’이 전남 여수시 GS칼텍스 예울마루에서 열리고 있다. 김희근 한국메세나협회장(벽산엔지니어링 회장)이 소장한 작품 가운데 68점으로 구성했다.

1전시실에는 초현실주의, 표현주의, 팝아트 등의 서양 대표 작가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달리의 ‘The Giraffe on Fire(불붙은 기린·1966년)’는 초현실주의 화가인 달리가 기린, 새, 거북이, 뱀을 나열해 무의식과 꿈의 세계를 구현했다.

릭턴스타인의 ‘불완전한’(1988년)은 작가가 말년에 시도했던 기하학적 작업을 보여준다. 그의 대표작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이지만 과감한 색상을 사용해 팝아트적 요소를 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 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은 2전시실에 배치했다. 박서보의 ‘묘법’(描法·2009년)은 한지에 물을 먹이고 색을 입혀 손가락으로 작업했다.

이수경의 ‘번역된 도자기’(2008년)는 깨진 도자기로 만들었다. 완벽해 보이는 도자기 그 자체가 불안하다고 여긴 작가는 도자기가 깨지면 편안한 상태가 된다고 느꼈고 이를 이어 붙여 새로운 세계를 구현했다고 한다.

3전시실은 17, 18세기 러시아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성상화(聖像畵) 9점으로 구성했다. 4월 4일까지. 4000원. GS칼텍스 예울마루 홈페이지에서 가상현실(VR) 전시로 무료 관람할 수도 있다. 김찬용 도슨트가 해설하는 유튜브 영상도 볼 수 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살바도르 달리#로이 릭턴스타인#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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