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령… 재난… 청춘물… 새봄 안방극장 ‘드라마 만발’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22일 03시 00분


코멘트
악령, 변종인간, 재난, 청춘…. 봄철 다채로운 드라마들이 펼쳐진다. 영화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오리지널 콘텐츠 못지않은 소재와 장르를 안방에서도 볼 수 있다.

눈에 띄는 건 한국형 오컬트 드라마들이다. 22일 시작하는 SBS의 ‘조선구마사’(사진)는 인간의 욕망을 이용해 조선을 집어삼키려는 악령과 백성을 지키려 맞서는 인간들의 혈투를 그렸다. 시작 전부터 드라마 팬들 사이에서는 “제2의 킹덤(넷플릭스)이 될 것인가” “지상파에서 색다른 시도를 하고 있어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는 등의 반응을 끌며 기대를 사고 있다. 특히 극본을 맡은 박계옥 작가의 전작 ‘철인왕후’가 흥행에 성공한 만큼 조선구마사가 그 바통을 이어받을지 주목을 받고 있다. 연출은 ‘육룡이 나르샤’ ‘녹두꽃’의 신경수 PD가 맡았다.

KBS도 퇴마물을 내놓는다. 다음 달 14일 시작하는 ‘대박부동산’은 공인중개사 퇴마사가 퇴마 사기꾼과 한 팀이 돼 흉가에서 지박령을 퇴치하고 기구한 사연을 풀어주는 내용이다.

주로 영화 소재로 쓰이는 재난 상황을 다룬 드라마도 나온다. 다음 달 24일부터 방영하는 OCN의 ‘다크홀’은 싱크홀에서 나온 검은 연기를 마신 변종인간과 그 사이에서 살아남은 자들의 처절한 생존기를 다룬다. ‘영화 같은 드라마’를 표방한 OCN은 이번 작품에 영화 제작진들을 투입했다. ‘악인전’ ‘범죄도시’ 등을 제작한 키위미디어그룹의 첫 드라마이며, ‘돌연변이’ 등을 제작한 영화사 우상이 참여했다. 스릴러 영화 ‘더 폰’으로 입봉한 김봉주 감독과 스릴러 드라마 ‘구해줘’ ‘타인은 지옥이다’를 집필한 정이도 작가의 합작이라서 마니아층을 끌어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장르물만 있는 건 아니다. 22일 방영되는 tvN의 ‘나빌레라’는 청춘 기록 드라마다. 뒤늦게 꿈을 찾아 발레를 시작한 70대와 스물셋 꿈 앞에서 방황하는 발레리노의 이야기로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시청자층을 노린다. 동명의 다음 웹툰 원작은 2016년 첫 연재를 시작한 이래 별점 만점을 기록했으며, 배우 송강 박인환이 드라마 주연을 맡아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드라마#만발#안방극장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