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융합학부’ 산업현장 맞춤 교과 구성 지난해 4차 산업혁명 혁신선도대학 선정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31일 03시 00분


[대학, 디지털 캠퍼스로]

숭실대 전경. 숭실대 제공
숭실대 전경. 숭실대 제공
올해 개교 124주년을 맞이하는 숭실대(총장 장범식)는 ‘진리와 봉사’를 건학이념으로, ‘통일시대의 창의적 리더’를 인재상으로 하여 혁신을 이끌 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 이전부터 비대면 교육을 준비해온 숭실대는 지난 2018년 NHN와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클라우드 기반의 스마트 캠퍼스를 선도적으로 구축하고 클라우드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 MOU를 체결했다. 서버 안정화를 위해 NHN과 협력하여 클라우드로 기존 서버를 올해 3월 이관을 마쳤으며, 교수 대상 원격교육 역량강화 지원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숭실대는 코로나19 팬데믹 국면 이후로 지속될 비대면 수업을 보다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건물마다 온·오프라인 동시 진행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강의실 6개실을 확충하고 단순히 강의 화면을 스트리밍 하는 것이 아니라 줌(Zoom)을 통해 양방향 소통이 가능하도록 구성해 대면·비대면 학습자간의 학습 환경 격차를 줄이는 데 중점을 두어 설계했다. 또 인게이지드 러닝(Engaged learning) 강의실은 창의적 리더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문제 해결 중심의 자기주도형 학습을 지원하기 위해 8개실을 구축했다. 강의자가 토론식 수업을 원활히 진행할 수 있는 컨트롤러가 마련되어 있으며 조별 토론을 위한 PC와 강의 수강자 전체에게 본인의 학습 성과를 공유할 수 있는 제어 매트릭스 시스템을 통해 적극적인 수업 참여를 유도할 수 있도록 했다.

‘숭실의 모든 학문은 AI로 통한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대한민국 최고의 AI융합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 모든 신입생은 컴퓨팅적 사고(思考), AI와 데이터 사회 과목을 교양 필수로 배우고, 2학년부터 전공과 융합된 AI 과목을 한 과목 이상 선택해 수강하도록 했다. 이는 X(전공)+AI 융합과목을 배우는 학생들이 전공에 대한 전문성을 기반으로 한 융합지식을 창출해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숭실대는 융합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특화 커리큘럼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IT분야 뿐 아니라 모든 산업 분야에서 AI기반 융합형 인재의 중요성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숭실대 ‘AI융합학부’는 이런 변화에 발맞춰 AI기술을 핵심기술로 다루고 있는 다양한 산업체들의 자문을 받아 수요지향적인 교과과정을 구성했다. AI융합학부와 기계공학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가 함께하는 ‘AI모빌리티 융합전공’에서는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차세대 모빌리티 기술(V2X 등), 빅데이터 분석 분야 등 융·복합 교육을 통해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종합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AI 모빌리티 현장 전문가 역량을 배울 수 있다.

숭실대의 이러한 노력은 정부 등 각종 연구지원사업에서 그 차별성과 역할을 인정받고 있다. 2017년 선도연구센터(ERC) 지원사업 선정으로 10년간 최대 200억 원을 지원받는다. 전통의 IT명문대 명성에 걸맞게 2018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가 주관하는 ‘SW중심대학 사업’에 선정을 통해 최대 6년간 106억 원을 지원받는 쾌거도 이뤄냈다. 2020년 교육부 주관 4차 산업혁명 혁신선도대학 지원사업에도 선정되어 2년간 총 20억 원을 지원받게 된 숭실대는 교육혁신 및 기업체와의 인적·물적 상호공유를 통해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지속가능한 교육 혁신을 이뤄낼 야심찬 포부를 갖고 있다.

숭실대는 향후 5년간 약 350억 원을 투자해 AI융합 분야 육성을 위한 우수 교수 유치와 시설 투자에 집중할 예정이다. 숭실대는 AI플랫폼이 구축된 스마트 캠퍼스를 조성하고 미래 경쟁력을 갖춘 AI 맞춤형 핵심 인재를 양성하여 한국 ‘최초’의 대학에서 ‘최고’의 대학으로 정진해 나가고 있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대학 디지털 캠퍼스로#대학#캠퍼스#숭실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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