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도장 손에 찍은 고민정…선관위 “장갑 벗지 말라 안내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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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4월 2일 11시 01분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일 방역 당국이 자제를 요청한 ‘투표 도장 인증샷’을 찍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

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사는 동네의 구의3동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쳤다”며 엄지손가락에 투표 도장을 찍은 사진을 게시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도장에 손을 찍는 행위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비닐장갑을 벗고 맨손에 투표 도장을 찍는 행위는 (방역상) 적절하지 않은 행동”이라고 밝혔다. 또 비닐장갑 위에 도장을 찍는 행위에 대해서도 “감염 위험을 크게 높이지는 않지만 역시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 광진구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본지에 “(고 의원이 투표한) 구의제3동 사전투표소에서 사전투표 사무원들이 유권자에게 투표소 내에선 비닐장갑을 벗지 말라고 안내하고 있다”며 “그러나 유권자가 기표소에서 장갑을 벗고 도장을 찍는 것을 막을 순 없다”고 밝혔다.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일 오전 서울역에 설치된 남영동 사전투표소에서 한 시민이 비닐장갑을 착용하고 투표를 하고 있다. 뉴스1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일 오전 서울역에 설치된 남영동 사전투표소에서 한 시민이 비닐장갑을 착용하고 투표를 하고 있다. 뉴스1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선거에서도 지난해 총선 때와 같이 체계적이고 강화된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유권자들은 발열이나 호흡기 이상이 없는 경우 손 소독 후 위생장갑을 착용하고 투표해야 하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거나 체온이 섭씨 37.5도 이상인 유권자는 별도로 설치된 임시기표소에서 투표해야 한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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