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창단 첫 경기 롯데 5-3 눌러
최정, 팀 첫 안타-타점-홈런-득점… 2회 솔로포 이어 8회에도 쐐기포
이적 최주환은 4회 투런-8회 솔로, LG 류지현 감독 첫승… 키움 2연승
역시 구관이 명관이었다. SK 시절부터 팀 간판타자로 활약한 최정(34)이 SSG 공식 경기 첫 안타, 첫 홈런, 첫 타점, 첫 득점 기록을 동시에 남겼다.
최정은 4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KBO리그 롯데와의 안방경기에서 2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롯데 선발 스트레일리(33)가 던진 바깥쪽 빠른 공(시속 154km)을 밀어 쳤다. 이 타구는 110m를 날아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1점 홈런이 됐다.
최정은 3-2로 앞서 가던 8회말에도 1점 홈런 하나를 추가해 SSG가 롯데를 5-3으로 꺾고 창단 첫 승리를 기록하는 데 앞장섰다. 최정은 경기 뒤 “무엇보다 (김원형) 감독님께 부임 후 첫 승리를 선사할 수 있어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단, SSG 창단 첫 결승타 기록을 남긴 건 최주환(33)이었다. 지난겨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두산에서 팀을 옮긴 최주환은 1-1로 맞선 4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최주환은 또 8회말 공격 때 최정에 이어 홈런을 치면서 SSG 창단 첫 연속 타자 홈런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프로야구 40년 역사상 두 번째로 이적 첫 경기에서 2홈런을 친 최주환은 “정용진 구단주 앞에서 첫 승을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반면 KBO리그 데뷔 첫 공식 경기를 치른 추신수(39)는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그 대신 추신수는 5회말 공격 때 볼넷으로 1루를 밟은 뒤 2루를 훔치면서 SSG 창단 첫 도루 기록을 남겼다. 6이닝 2실점을 기록한 SSG 선발 르위키(29)가 SSG 창단 첫 승리투수, 9회 마운드에 오른 김상수(33)가 창단 첫 세이브의 주인공이 됐다.
고척에서는 5회말 공격 때만 6점을 뽑은 안방 팀 키움이 삼성을 7-4로 물리치고 개막 2연승을 기록했다. 원래 2021 KBO리그는 3일 5개 구장에서 동시에 막을 올릴 예정이었지만 전국적으로 비가 내려 고척을 제외한 나머지 4개 구장에서는 4일 시즌 첫 경기를 치렀다.
역대 개막전 최연소(평균 23.9세) 라인업을 들고 나온 한화와 안방 팀 KT가 맞붙은 수원에서는 지난해 단일 시즌 개인 최다 끝내기 안타 타이기록(4개)을 세웠던 배정대(26·KT)가 시즌 첫 경기부터 끝내기 안타를 치면서 팀에 3-2 승리를 선물했다.
창원에서는 NC 나성범(32)이 1회말 첫 타석에서 2021시즌 전체 1호 홈런을 쳤지만 경기에서는 LG가 2-1로 이겼다. 올 시즌 처음 지휘봉을 잡은 류지현 LG 감독은 개막전 첫 승리를 신고했다. 잠실에서는 8회말 터진 박건우(31)의 3점 홈런을 앞세워 두산이 KIA에 4-1 승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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