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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고양이 학대하고 죽이기까지…경찰, 동물판 ‘N번방’ 전수 조사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1-04-13 09:05
2021년 4월 13일 09시 05분
입력
2021-04-13 09:03
2021년 4월 13일 09시 03분
조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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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경찰이 동물을 학대하는 영상을 공유하는 일명 ‘동물판 N번방’ 참여자 80여 명의 전수조사에 나섰다. 이들 중 일부는 중고교생 등 10대 미성년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지난달 초부터 고어전문방(고어방)이라는 이름의 카카오톡 오픈대화방 참여자 80여 명을 전수조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 수사는 1월 8일 동물보호단체인 동물자유연대가 성동서에 고발장을 내면서 시작됐다.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고어방 참여자들은 동물포획법부터 살아 있는 동물 자르는 법 등을 공유했다. 직접 동물을 살해하는 영상과 사진을 올리는 이들도 있었다.
1일 고발장을 접수한 경찰은 고어방에 동물 학대 사진을 올린 참여자의 신원을 먼저 특정했다. 20대 남성 이모 씨는 엽총과 화살로 개와 고양이, 너구리를 사냥하고 이를 단체대화방에 올렸다.
경찰은 이 씨를 동물보호법 및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해 소환 조사했다.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은 또 다른 피의자가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해 고어방 참여자 80여 명에 초점을 맞춰 수사해왔다. 하지만 아직 이 씨 외에는 다른 참여자가 동물을 직접 학대한 증거는 드러나지 않았다.
경찰은 전수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이 씨를 송치할 계획이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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