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취식이 금지된 지하철 객실에서 음식 섭취 후 쓰레기까지 바닥에 버린 모자(母子)가 뭇매를 맞았다. 이들은 주위 승객들의 지적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음식을 먹고 주변 자리를 엉망으로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는 ‘지하철에서 음식 먹으면서 쓰레기까지 버린 모자’라는 제목으로 31초 분량의 영상 한 편이 올라왔다.
지난 10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 지하철 안에서 찍힌 영상에는 좌석 3~4개를 차지한 후 음식을 먹기 시작한 아들과 엄마의 모습이 담겼다. 두 사람은 좌석 가운데 가방을 놓고는 과일과 음료 등을 꺼내 먹었다. 출퇴근 시간대가 아닌 탓에 객실 안에 사람은 많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중국 지하철 내에서는 취식이 금지됐다. 게다가 아들과 엄마는 귤껍질 등을 깐 뒤 바닥에 그대로 버리는 등 몰지각한 행동으로 주위 승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때 한 승객이 여성에게 “여기가 지금 본인 자동차 안이냐. 대중교통 안에서 이게 무슨 행동이냐. 아이도 못 알아듣고, 어른인 당신도 못 알아듣냐”라며 따끔하게 충고했다. 그런데도 여성은 그의 말을 귀담아듣지 않고 껍질을 바닥에 버렸다. 아이 역시 자신의 손을 닦은 휴지를 좌석 아래에 내팽개쳤다.
영상 중간에는 여성의 좌석 바닥에 과일 껍질 등이 널브러진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영상을 촬영한 목격자는 “아이가 엄마의 행동을 보고는 지하철을 마치 집처럼 여기고 사방에 쓰레기를 투척했다”고 혀를 찼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말이 맞네”, “아들한테 좋은 것 가르치네”, “평소 어떻게 살아왔는지 보인다” 등 비난했다.
한편 중국은 2014년부터 열차 내 취식을 금지하고 있다. 음식을 먹다 적발될 시 최고 500위안(약 8만 원)의 벌금을 부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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