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33·텍사스·사진)이 드디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선발 자리를 꿰찼다. 텍사스의 선발 로테이션에 정식으로 합류한 것이다.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21일 뉴욕 양키스와의 안방경기를 앞두고 “양현종은 일단 선발 투수로 나선다. 잘 던지고 있고 그럴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의 선발 투수들처럼 투구 수를 끌어 올리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현종은 전날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1이닝 동안 3피안타 4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다. 텍사스 타선이 상대 투수 코리 클루버의 노히트노런으로 침묵한 탓에 양현종은 데뷔 후 첫 패전을 기록했지만 선발 투수로서 가치를 입증했다.
2월 텍사스와 스플릿 계약(MLB와 마이너리그 연봉에 차등을 두는 계약)을 한 양현종은 스프링캠프에 초청 선수 자격으로 참가했다. 시범경기 5게임에서 총 10이닝 12피안타 10탈삼진 6실점으로 활약했지만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다. ‘택시 스쿼드’로 선수단과 동행하는 예비명단에 있던 양현종은 지난달 빅리그로 호출된 뒤 불펜으로 뛰다 6일 미네소타전에서 첫 선발 등판해 3과 3분의 1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아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양현종은 26, 27일 LA 에인절스와의 방문경기 2연전 중 한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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