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美로 탈출하려다 잡혀… “아버지가 감금” 폭로 뒤 행방묘연
최근 찍은 사진… 지인 “공주 맞다”
아버지에 의해 자신이 빌라에 3년간 감금돼 있다고 폭로한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 두바이 국왕의 딸 라티파 공주(36)의 최근 모습으로 추정되는 사진이 인스타그램에 올라왔다. 라티파 공주는 2018년 미국으로 탈출하려다 바다 한가운데서 아랍에미리트(UAE) 특공대에 붙잡혔다. 이후 자신의 감금 사실을 친구들에게 알린 이래 행방이 알려지지 않았다.
22일 가디언에 따르면 공주의 지인으로 추정되는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 두 곳에 두바이의 한 쇼핑몰 카페 테이블에 앉아있는 라티파 공주의 사진이 20일 올라왔다. 사진 속에서 공주는 다소 경직된 표정으로 여성 2명과 함께 자리에 앉아있다. 공주의 지인들은 사진 속 여성이 라티파 공주임을 확인했다.
가디언은 찍힌 장소와 날짜, 시간 등을 담은 데이터를 확인할 수 없지만 사진에 UAE에서 이달 13일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쇼핑몰 내 광고 영상이 찍혀 있다고 보도했다. 인스타그램에 게시된 글 내용을 보면 사진이 찍힌 장소는 두바이에 있는 에미리트 몰이다.
라티파 공주의 아버지인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은 두바이 최고 권력자이자 7개 토후국이 모인 UAE의 부통령 겸 총리다. 그의 자녀 25명 중 한 명인 라티파 공주는 2018년 2월 “아버지가 자유를 억압한다”며 탈출하려다가 실패했다. 올해 2월 16일 방영된 BBC 다큐멘터리 ‘사라진 공주’에서 라티파 공주는 화장실에서 직접 촬영한 영상을 통해 외부 접촉이 차단된 채 빌라에 감금된 상황을 폭로했다.
그동안 두바이 왕실은 라티파 공주의 행방을 묻는 질문에 “안전하다”며 생존 사실 외엔 구체적 언급을 피해 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