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드라마 ‘마우스’ 열연 권화운
“다양한 배역 통해 스펙트럼 넓혀
늘 다음이 기대되는 배우 될 것”
19일 종영한 tvN ‘마우스’는 배우들의 호연과 꼬리를 무는 반전 덕에 평균 5∼6%대의 안정적인 시청률을 유지했다. 특히 사이코패스의 아들 성요한(권화운)은 바른 청년 정바름(이승기)과 대치되는 캐릭터로 시청자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결국 진짜 살해범은 바름으로 밝혀지지만 요한은 절제된 감정 연기로 극중 몰입도를 높였다. 이번 작품에서 신스틸러로 존재감을 각인시킨 배우 권화운(32)을 21일 만났다.
그는 “반전의 키를 쥔 인물이라 부담감은 있었지만 악인과 선인의 이미지를 다 보여드릴 수 있어 의미 있고 즐거웠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극 초반 시청자들이 살인자로 지목했을 때 그는 “의도한 대로 잘 나왔구나”라며 안도했단다. ‘왜 더 폭발적으로 연기하지 않느냐’는 일부 시청자 댓글에 답답하기도 했다. “정말 그렇게 하고 싶은데 결말을 밝힐 수도 없고 참…. 범인 캐릭터가 다시 들어온다면 광기 어린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권화운이 해석한 요한은 사이코패스의 자식을 향한 주변 시선 때문에 상처받지만, 그 아픔을 묵묵히 삼키는 인물이다. 이런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그는 스스로를 고립시켰다. 촬영 기간 8개월 내내 두문불출한 채 사람을 만나지 않았다. “원래 성격이 밝은데 고독한 상황에 스스로를 묶어두니 차분해지더라고요. 종영했으니 이제 본래 모습으로 되돌아가는 중입니다.(웃음)”
데뷔 6년 차인 그는 조연으로 꾸준히 활동하다 KBS ‘좀비탐정’(2020년)에서 주연을 맡은 후 올해 마우스와 KBS ‘달이 뜨는 강’을 통해 주목받고 있다. 깡패, 의사, 비서, 군인 등 다양한 역할을 맡아온 그에게 이번 작품은 터닝 포인트다. 그는 “그간 주로 발랄한 역할을 맡았는데 나도 차가워 보일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배우 권화운의 스펙트럼을 넓힐 수 있었다”고 말했다. “늘 궁금하고 다음이 기대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권화운의 차기작은 로맨스코미디 ‘이벤트를 확인하세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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