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18주년' iH공사, 따뜻한 인천 만들기 팔 걷어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5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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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 변경하고 사회공헌 '박차'
급식소 찾아 떡-후원금 등 전달
인천소방본부에 600만 원 기탁
소외계층엔 매입임대주택 제공

6일 인천 동구 ‘작은이들 무료급식소’를 찾은 iH공사(인천도시공사) 나눔홍보부 오수진 부장(왼쪽)이 노인들에게 전달할 떡을 준비하고 있다. iH공사 제공
6일 인천 동구 ‘작은이들 무료급식소’를 찾은 iH공사(인천도시공사) 나눔홍보부 오수진 부장(왼쪽)이 노인들에게 전달할 떡을 준비하고 있다. iH공사 제공
iH공사(인천도시공사) 나눔홍보부 오수진 부장과 직원 1명은 어버이날을 앞둔 6일 인천 동구 송림4동에 있는 ‘작은이들 무료 급식소’를 찾았다. 1회용 비닐장갑을 끼고 마스크까지 쓴 오 부장은 급식소를 찾은 어르신들에게 미리 준비한 떡을 건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iH공사 직원들은 수시로 작은이들급식소, 오병이어밥집 등 여러 기관에서 배식봉사를 펼치고 있다. 급여에서 일정 금액을 적립해 성금으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이날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오 부장 등 봉사 인원을 2명으로 줄여 급식소를 찾아 떡과 후원금을 전달했다.

13일 서경호 iH공사 경영본부장은 인천소방본부를 찾아 화재나 사고로 고통을 겪는 피해자들을 지원하는 ‘119원의 기적 캠페인’에 성금을 전달했다. ‘함께 하는 도시, 따뜻한 ℃(도시)’라는 사회공헌 브랜드를 만들어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을 아낌없이 펼치고 있다. 지난해 500만 원을 기탁한 데 이어 올해도 공사 임직원의 모금액과 매칭기프트를 통해 600만 원을 기탁했다.

서 본부장은 “비록 작은 나눔이지만 도움의 손길이 꼭 필요한 분들께 의미 있게 사용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직원들의 정성을 모았다”며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공기업으로서 화재·안전사고로 인해 피해를 입은 시민들이 일상으로 빠르게 돌아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iH공사가 창립 18주년을 맞아 24일 “사회 공헌과 주거복지사업에 더욱 힘을 쏟아 시민들에게 신뢰받는 인천의 대표 공기업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2003년 5월 인천 도시개발공사로 출발한 공사는 2011년 인천도시공사로 이름을 변경한 뒤 올해 또다시 iH공사로 사명을 변경했다.

사회공헌 강화를 위해 △모두의 사랑 짓GO △미래의 희망 짓GO △시민의 행복 짓GO라는 3대 사회공헌 전략과제를 세웠다. 장애인과 다문화 가정 등 소외 계층 자립 기반 강화를 위한 ‘모두의 사랑 짓GO’, 장학사업·꿈의책방 등 미래 세대 가치 창출과 공공 구매 상담회 등 지역 인재 육성과 경제 활성화를 위한 ‘미래의 희망 짓GO’, 생동감마을·쉼정거장 등 지역사회 환경 개선을 통한 ‘시민의 행복 짓GO’ 사업을 벌인다.

서민 주거 안정에도 힘을 쏟는다. 연수구 아파트 가스폭발 화재 사고로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은 A 씨에게 iH공사는 임시 거처를 제공했다. A 씨는 “옆집의 가스 폭발로 집 일부가 불에 타 당장 어디서 살아야 하나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는데 공사에서 연락을 먼저 줘 살던 집 인근에 임시 거처를 마련해줬다”며 “집수리를 마칠 때까지 편하게 지낼 수 있게 돼 감동을 받았다”고 고마워했다.

iH공사는 여인숙, 여관 거주자를 대상으로 상담하다 20대 여성 C 씨가 이혼 후 네 살 딸과 고시원 등을 전전하는 딱한 사정을 전해 듣고 매입임대주택 입주를 도왔다. 그가 입주한 매입임대주택의 보증금은 고시원보다 훨씬 저렴한 100만 원이다. iH공사는 매입임대주택을 기존 500호에서 1000호로 늘리기로 했다. 신청 대상은 인천에 거주하는 무주택 가구 구성원으로 한부모 가족, 저소득 고령자, 미혼청년, 신혼부부 등이다. 입주 자격이 유지되면 최장 20년간 거주할 수 있다.

윤영미 주거복지센터장은 “iH공사는 사각지대 없는 주거안전망 구축과 함께 다양한 주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ih공사#인천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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