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미컬슨(51)에게 PGA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의 의미가 남다른 이유가 있다. 바로 동생 팀 미컬슨(44)에게 캐디 백을 맡기고 처음으로 맛본 메이저 우승이기 때문이다.
‘실과 바늘’로 불리며 25년 동안 600개 이상의 대회에서 함께한 캐디 짐 매카이(55·영국)와 2017년 6월 결별한 필 미컬슨은 이후 동생 팀과 호흡을 맞춰왔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선수 출신으로 애리조나주립대 골프 코치를 거쳐 이 대학 출신인 욘 람의 에이전트 등을 맡고 있던 팀은 고민 끝에 형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이후 2018년 WGC멕시코챔피언십, 2019년 AT&T 페블비치 프로암 우승 등을 합작했다. 공교롭게도 오른손잡이임에도 왼손잡이 방향으로 골프를 치는 형 필과 달리 동생 팀은 왼손잡이임에도 오른손잡이 쪽으로 골프를 친다.
이번 대회에서도 팀은 주로 “너무 많은 생각을 하지 말라”고 조언을 하며 필이 차분함을 유지하도록 도왔다고 한다. 이날 대회 뒤 필도 “초반 6개홀 스윙이 좋지 않았는데 팀이 ‘우승하고 싶으면 스윙부터 제대로 해라’라고 말해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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