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에서 ‘2021 대한민국 청소년 바이오 아카데미’가 여름방학 기간 열린다. 2003년 바이오 클러스터가 조성된 이후 송도는 82만 L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역량을 확보해 미국 샌프란시스코(34만 L), 싱가포르(21만 L) 등 세계 경쟁 도시를 넘어섰다. 약 92만 m² 면적에 조성된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바이오 기업을 비롯해 60여 개 산학연 기관이 입주해 있다.
이런 외형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바이오 기업과 국내외 연구기관이 겪는 공통적인 고민이 있다.
바로 바이오산업을 이끌어갈 ‘인재난’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바이오 기업과 연구기관, 대학은 미래 바이오 시대를 이끌어나갈 우수한 인재를 더욱 필요로 한다. 우수한 바이오 연구원 등 인재를 중국 등 주변 국가 바이오 기업이 스카우트하는 사례도 벌어지고 있다.
코로나19 극복과 세계 시장 선점을 위해 K바이오를 이끌 미래 주역인 청소년의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인천시와 인천테크노파크, 동아일보, 채널A가 공동 주최하는 대한민국 청소년 바이오 아카데미에서는 K바이오의 현주소와 미래를 생생하게 보여줄 온·오프라인 강의와 기업 현장 견학, 실험 및 실습이 펼쳐진다.
참가 신청을 한 청소년들은 7월 1일부터 한 달간 아카데미 홈페이지에 마련된 전문가 동영상 강의를 듣고 바이오산업의 기본 지식을 습득한다.
이어 집으로 전달되는 이원다이애그노믹스의 디옥시리보핵산(DNA) 혈통분석 서비스 ‘유후’ DNA 분석 키트 실습을 통해 DNA 혈통찾기 정보를 제공한다. 침 속에 있는 DNA 정보를 통해 민족 특이적인 유전 정보가 어떻게 섞여 있는지 분석해 개인의 인종 분포도와 대륙 이동 경로, 부계·모계 유전적 계보를 알려준다.
송도 글로벌캠퍼스의 겐트대, 인하대, 인천대, 가천대, 연세대 교수와 바이오 기업의 경영진과 연구원 등이 강사로 나서 K바이오의 현주소와 전망을 소개한다.
송도에 입주해 있는 바이오 기업을 방문해 생산 공정과 연구원의 설명을 듣는 체험 기회도 주어진다. 올림푸스, 써모피셔사이언티픽, 바이오에프디엔씨, 디엠바이오, 보로노이, 찰스리버래보래토리즈코리아, 에스엘바이젠, 마크로젠 의료재단 진헬스케어 건강검진센터 등 8개 기업 중 세션별로 1곳을 견학할 수 있다.
에스씨엠생명과학, 써모피셔사이언티픽,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이원다이애그노믹스, 얀센백신, 에스엘바이젠 등 7개 기업 대표와 경영진, 연구진이 나서 청소년들을 상대로 현장감 있는 강연을 할 예정이다.
청소년 바이오 아카데미는 7월 30일까지 온라인 참가 신청 후 공통 과제를 수행한다. 그리고 여름 방학이 시작하는 7월 31일과 8월 1일(1차), 8월 7·8일(2차), 8월 14·15일(3차)로 나뉘어 진행된다.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3단계 수준에 맞춰 강의와 실험실습이 이뤄진다. 바이오 아카데미를 마친 청소년에게 주최 및 후원기관 ‘인증서(certificate)’를 제공한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청소년 바이오 아카데미에서는 진로 설계와 유전자 실험 등 다채로운 바이오 관련 실험실습과 체험의 기회가 제공된다”며 “미래의 주역 청소년에게 바이오산업의 역할과 중요성을 알릴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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