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2030년까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의무 공시를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가운데 중요한 ESG 정보는 사업보고서에 포함시키도록 의무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26일 자본시장연구원 주최로 열린 ‘ESG와 금융시장―쟁점과 과제’ 정책세미나에서 이상호 연구위원은 “중요 ESG 정보에 대한 공시를 의무화해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정보 비대칭 문제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기업이 정기적으로 공시하는 사업보고서에 ESG 관련 내용을 포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연구위원은 “기존 ESG 관련 정보공시 체계를 재정비해 공시 채널을 일원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의 ESG 경영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금융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효섭 선임연구위원은 “기업의 ESG 경영 촉진을 위해 규제 강화,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을 고려할 수 있으나 이는 효과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어 “ESG 가치의 시장 거래를 활성화해 ESG 투자 비용을 충당할 수 있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ESG 가치를 객관적으로 측정하고 평가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