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은 국무부의 ‘일본 여행 금지’ 권고가 미국 선수단의 도쿄 올림픽 불참 가능성 논란으로 번지자 25일(현지 시간) “선수단의 올림픽 파견을 논의하고 있다”며 진화에 나섰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미국의 올림픽 참가 여부와 관련해 “올림픽에 관한 우리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일본 정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도쿄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따져보고 있는 세심한 고려를 이해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올림픽 개최 계획을 세울 때 공중 보건이 핵심적인 우선순위임을 강조해 왔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선수단을 자랑스럽게 지원한다”고도 했다. 미 국무부는 전날 일본에 대한 여행경보를 기존 ‘여행재고’(3단계)에서 최고 단계인 ‘여행금지’(4단계)로 높였다.
사키 대변인은 “우리는 엄격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규정들 속에서 올림픽이라는 우산 아래 선수단을 파견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며 “(여행금지 권고는) 올림픽 참여를 위해 일본으로 들어가려는 아주 제한적인 미국 여행자들에게 해당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림픽과 관련된 모든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대회 주최 측이 제시한 아주 구체적인 입국 및 이동 규정과 절차가 있다”고 덧붙였다. 국무부도 이날 로이터통신에 “선수들과 다른 여행자들의 안전을 위한 세부적인 규정과 입국 절차들이 있다”며 미국 선수단은 예정대로 도쿄 올림픽에 참가할 것임을 확인했다.
미국 정부의 ‘일본 여행 금지’ 권고가 불러온 논란 속에서도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는 호주 여자 소프트볼 국가대표팀 30여 명은 해외 선수단 중에서는 처음으로 다음 달 1일 일본에 입국해 군마현 오타시에 훈련 캠프를 차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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