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어 與서도 “세대교체”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5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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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민주당 줄세우기 구태 여전”
이광재 “혁신” 27일 대선출마 선언
김두관, 부산경남 돌며 대권 행보
양승조, 현역 지자체장중 첫 출마

삼성바이오 찾은 정세균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25일 미국 모더나사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인천 연수구 사옥을 찾아 회사 측의 브리핑을 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뉴스1
삼성바이오 찾은 정세균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25일 미국 모더나사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인천 연수구 사옥을 찾아 회사 측의 브리핑을 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뉴스1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 간 경쟁이 무르익으면서 이재명 경기도지사,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 이른바 여권 ‘빅3’ 후보뿐만 아니라 다른 후보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아직은 낮은 지지율로 당 안팎에서 ‘군소 후보’로 꼽히는 박용진 이광재 김두관 의원 등은 후보 경선에서 극적인 대반전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에서 가장 먼저 대선 출마 선언을 한 박용진 의원은 “정치권의 세대교체”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1971년생으로 성균관대 90학번인 박 의원은 여권 대선 주자 중 유일한 70년대생이다.

박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에 “야당은 세대교체론으로 들썩이고 혁신바람이 부는데 민주당은 어느 유력자가 어느 대선 주자를 미느냐를 두고 쟁탈전이 벌어지고 줄 세우기 논란, 대세론 안주 등 과거로 가고 있다”며 “구태정치”라고 비판했다. 이 지사 측과 정 전 총리 측이 민주당 이해찬 전 대표의 지지 여부를 두고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을 꼬집은 것. 박 의원은 당 지도부를 향해서도 “하루빨리 대선기획단을 구성해야 한다”며 경선 연기 논란을 끝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친노(친노무현)계 적자인 이광재 의원은 27일 공식 출마 선언을 하고 본격적으로 대권 레이스에 뛰어든다. 이 의원은 ‘세계의 미래를 가장 먼저 만나는 나라,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대통령 출마 선언 행사를 갖는다. 이 의원 측 관계자는 “민주당의 확실한 정책통으로서 사회 혁신과 경제 발전에 가장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최근 당내 친문(친문재인)계 인사들의 지지세를 넓혀가며 당내 조직력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여당 의원은 “‘빅3’ 후보를 제외하면 이 의원이 현역 의원들의 지지가 가장 많은 편”이라고 전했다.

두 번째 대선 도전을 앞두고 있는 김두관 의원은 다음 달 9일 자서전 ‘꽃길은 없었다’의 출판기념회를 열고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선다. 김 의원은 2012년 대선 후보 경선에도 뛰어들었지만 고배를 들었다. 경남도지사 출신인 김 의원은 매주 부산경남 지역을 방문해 지역 기반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 측은 “김경수 경남도지사,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등 친문 인사들과의 교류도 계속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현역 지자체장으로는 처음으로 공식 출마를 선언한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지역 조직을 기반으로 컷오프를 뛰어넘어 본경선까지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은 대선 후보가 7명 이상일 경우 컷오프를 통해 최종 6인을 추려 본경선을 치른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국민의힘#세대교체#빅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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