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일자리 9만개 넘게 또 사라져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5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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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제조업과 숙박·음식업점이 타격을 받으며 지난해 4분기(10∼12월) 30대 이하 청년층 일자리가 9만 개 넘게 줄었다. 반면 정부의 공공 일자리 정책 영향으로 50대 이상 중장년층 일자리는 같은 기간 55만 개가량 늘었다.

27일 통계청이 내놓은 ‘4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11월 기준)’에 따르면 전체 일자리 수는 1958만9000개로 전년 동월 대비 2.6%(50만3000개) 늘었다. 2018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다.

전체 일자리는 늘어난 반면 청년층 일자리는 줄었다. 30대(―6만8000개)와 20대 이하(―2만3000개)에서 전년 대비 각각 1.5%, 0.7% 감소했다. 청년층이 주로 근무하는 제조업(―6만6000개)과 숙박·음식점업(―5만1000개) 등에서 감소 폭이 컸기 때문이다. 20대 이하 일자리는 4개 분기, 30대 일자리는 5개 분기 연속 감소세다.

반대로 중장년층 일자리는 공공 일자리 정책에 힘입어 증가했다. 60대 이상의 일자리는 전년 대비 39만2000개(15.7%) 늘었다. 2018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 증가 폭이다. 50대(15만6000개), 40대(4만6000개)에서도 모두 전년보다 늘었다. 정부 재정을 투입하는 공공행정(24만5000개)과 사회복지서비스업(13만2000개) 등에서 일자리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2019년 이후 계속해서 제조업 일자리가 준 데다 코로나19 여파까지 작용해 청년층 일자리가 줄었다. 반면 코로나19 등 고용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정부 일자리 사업이 진행되며 중장년층 일자리는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세종=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청년층#일자리#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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