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국내 기업 최초로 직장내 세대 갈등 문제 해결책 마련에 나섰다. SK이노베이션 노사는 ‘행복한 구성원, 행복한 일터,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위해 상시 협의기구인 행복협의회를 출범했다. 행복협의회는 회사가 직면한 다양한 이슈에 대해 구성원이 중심이 되어 스스로 해결책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특징이다.
첫 번째 주제는 ‘세대공감’이었다. SK이노베이션 울산CLX(콤플렉스)는 입사 1년 차부터 40여 년 가까이 직장생활을 하고 퇴직을 앞둔 직원들까지 그 연령대가 다양하다. 1년 365일 가동되는 공장 특성상 4조 3교대 근무로 인해 다양한 연령대가 밀접하게 섞여 일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세대간 갈등 문제에 노출이 쉬운 구조다.
지난해 7월부터 시작한 세대공감 클랜은 격주로 진행되는 워크숍을 통해 세대갈등의 근본적인 원인과 해결방법에 대해 심도 깊게 논의해 개선안을 만들어 왔다. 약 8개월간의 활동을 통해 △기대 역할 및 관계에 대한 인식 차이 △교육 및 일하는 방식에 대한 오해 △조직 문화에 대한 이해 차이를 대표적 문제점으로 도출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름을 인정하고 상호 존중 약속 △오해를 이해로, 함께하는 성장 △세대공감 지속 추진 시스템 구축 등 세 가지 방향성과 함께 7개 개선과제를 제시했다. 노사 협의를 거쳐 확정된 개선 과제는 순차적으로 추진돼 SK이노베이션의 고유문화로 정착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구성원 스스로 기업문화를 개선하며 회사와 함께 성장하는 기회였고 세대 갈등 문제 해결을 위해 업계 최초로 노사가 뜻을 모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은 “구성원이 직접 참여해 스스로 행복을 만들어가는 행복협의회라는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며 “세대공감 클랜이 제시한 해결책은 앞으로 New SK이노베이션의 새로운 문화를 만드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훈 노조위원장은 “세대공감은 어려운 숙제였지만 충분히 논의해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 냈다. 노사간 상생을 통해 모두가 행복한 일터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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