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조9000억 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책 및 인프라 투자 계획 등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재정 지출 확대가 미국을 포함한 세계 경제 성장률을 최대 1%포인트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30일 내놓은 ‘바이든 정부 재정정책이 미국과 세계 경제 성장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미국의 재정 확대로 미 경제 성장률이 3∼4%포인트 높아지면 세계 경제 성장률은 1%포인트가량 오를 것으로 추정했다. 국가별로는 유로 지역과 중국, 일본의 성장률이 0.4∼0.5%포인트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올해 3월부터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집행하고 있는 바이든 행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지원과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위해 앞으로 10년 동안 5조9000억 달러 규모의 재정 지출 확대를 추진 중이다. 보고서는 “미국 경제 성장세가 확대될 경우 글로벌 교역 및 투자 확대 등을 통해 다른 국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파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보고서는 “바이든 행정부의 급격한 재정 확대가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고 민간 투자를 위축하는 등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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