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대회 8강부터 한중 대결만 지켜보던 바둑 팬들에게 일본 기사(棋士) 이치리키 료 9단의 응씨배 4강 등장은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대만의 쉬하오훙 7단도 이번 대회 8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인공지능(AI)의 등장은 세계 바둑계의 판도에 변화를 주고 있다.
백 8의 삼삼 침입에 흑이 9쪽으로 막아가는 것은 당연하다. 좌상귀를 굳힌 흑은 상변을 크게 키워야 한다. 백 16이 초반 선택의 기로다. 참고 1도처럼 백 1, 3으로 끊는 수도 충분히 고려해 볼 수 있는 변화다. 흑 4로 막아 10까지 난전 형태가 된다. 실전에서 셰커 8단은 복잡한 싸움을 거부하고 백 16, 18로 간명한 길을 택했다. 백 18은 최근에 AI가 알려준 수다. 기존에는 참고 2도 백 1로 한 칸 뛰는 수가 정석이었다. AI의 등장은 많은 것을 변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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