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개교 목표로 준비 가속도
본관동, 8월 착공해 2024년 준공
연구실은 에너지연구소 임차 사용
내년 신입생 110명 선발 일정 확정
한국에너지공과대학(KENTECH·켄텍)이 1일 착공식을 열고 세계 유일의 에너지 특화 연구 대학으로서 첫발을 내딛는다. 대학 행정동과 강의동 등 주요 시설 건설이 본격화되고 첫 신입생 모집 일정이 확정되면서 내년 3월 개교를 위한 준비가 속도를 내고 있다.
켄텍은 “‘에너지의 미래를 품다’라는 주제로 1일 전남 나주시 빛가람혁신도시 학교 부지에서 김부겸 국무총리와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착공식을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착공식에서 미래 에너지 연구 개발을 선도하는 대학이미지(UI)와 비전을 선포한다.
켄텍은 한국전력공사(한전)가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인 나주에 설립하는 에너지 특화 대학이다. 3월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데 이어 5월 2일 시행령이 발효되면서 내년 3월 개교를 앞두고 있다.
수업을 진행할 강의실과 핵심 시설인 행정실은 지난달 공사에 들어갔고 내년 2월 임시 사용승인을 받아 사용한다.
본관동 3만 m²는 8월에 착공해 2024년 1월 준공한다. 연구실은 10월경 완공하는 전력연구원 산하 에너지신기술연구소를 임차해 사용할 계획이다.
대학 측은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해 올해 교수 33명을 초빙할 계획”이라며 “현재 22명을 채용했고 2025년까지 100명으로 늘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에너지 인공지능(AI), 차세대 에너지 그리드, 에너지 신소재 등 5대 중점 연구소 가운데 4개 연구소장 초빙도 완료했다.
캠퍼스 시설은 단계적으로 확충해 2025년 총 15만3000m² 규모의 교사를 모두 갖출 계획이다. 대학 설립 및 운영 예산은 2025년까지 8289억 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된다. 부지 조성비와 건설비, 인프라 도입비 등 설립비 6210억 원은 한전이 부담한다. 전남도 관계자는 “연간 641억 원의 운영비는 한전과 정부, 자치단체 등이 부담한다”며 “전남도와 나주시는 연간 100억 원씩 10년간 총 2000억 원을 지원한다”고 전했다.
켄텍은 개교 첫해 대학원 250명, 학부 100명 등 정원 350명으로 시작해 2023년에는 대학원 500명, 학부 200명 등 700명, 2025년 대학원 600명, 학부 400명 등 총 누적학생이 1000명이 된다. 학교 측은 “장기적으로 2050년까지 외국인 정원 외 50% 포함 3000명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윤의준 켄텍 총장은 “미래 에너지 개발에 도전하는 탁월한 연구 역량과 기업가 정신, 글로벌 시민의식을 갖춘 인재가 한국에너지공대가 추구하는 교육 인재상”이라고 말했다.
내년 학생 모집 일정도 확정됐다. 9월과 12월 수시와 정시 모집을 통해 학부 신입생 110명을 선발한다. 학교생활기록부 종합 전형인 수시 모집 인원은 90명이다. 수능 위주의 정시와 정원 외 입학(고른기회 전형) 모집 인원은 각각 10명이다. 고른기회 전형은 저소득과 농어촌 학생이 대상이다.
한전과 전남도, 나주시는 “켄텍 캠퍼스와 인접한 부지에 초강력레이저센터, 인공태양공학연구소 등 국가 대형 연구시설을 유치해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라고 밝혔다.
초강력레이저센터는 초고압, 초고온 등 극한 환경의 과학기술 연구 및 차세대 레이저 핵융합 기반 기술 개발을 동시에 구현할 수 있다. 인공태양공학연구소는 핵융합실증로 건설에 필요한 핵심 연구시설을 구축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빠르면 올 하반기(7∼12월) 입지 선정 공모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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