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혐 논란’ GS리테일, 마케팅 팀장 등 징계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6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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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성 사장 ‘편의점’ 보직 물러나

최근 남성 혐오 포스터로 논란을 빚은 GS리테일이 관련 임직원을 인사 조치했다.

지난달 1일 편의점 GS25가 공개한 캠핑 이벤트 포스터에 쓰인 손 모양이 ‘남성 비하 제스처’라는 논란이 일면서 불매운동으로까지 확산된 데 대한 후속 조치다. 사회적 논란이 되는 이슈와 관련해 기업이 즉각적인 인사를 할 정도로 소비자 반응에 민감해진 것이다.

GS리테일은 31일 사업 부문 개편 조치에 따라 조성윤 GS리테일 사장이 편의점 사업부장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고 밝혔다. GS리테일은 이날 GS홈쇼핑과의 합병에 맞춰 사업 영역을 플랫폼 비즈니스 유닛(BU)과 디지털커머스BU, 홈쇼핑BU의 3개 분야로 개편했다. 신임 편의점 사업부장으로는 오진석 부사장이 선임될 예정이다.

조 사장은 종전에 함께 맡았던 플랫폼BU장 직은 유지한다. 플랫폼BU는 GS25와 GS더프레시, 랄라블라 등 오프라인 3개 사업부를 총괄하는 부서다. GS리테일 측은 “정기 인사의 일부”라고 설명했지만 일각에서는 남성 혐오 논란에 대한 징계성 조치라는 해석도 나온다. 조 사장은 최근 ‘남혐 논란’과 관련해 사과하며 “저를 포함한 관련자 모두 철저한 경위를 조사하고 사규에 따라 합당한 조치를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직 개편은 7월 1일부터 적용된다.

논란이 된 홍보 포스터를 만든 디자이너도 징계를 받았고 GS리테일 마케팅 팀장도 보직 해임된 뒤 다른 부서로 발령 났다. GS리테일 측은 징계 수위 등을 자세히 밝힐 수 없지만 해고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젠더 이슈가 유통업계에서 또 하나의 리스크가 됐다”고 말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남혐 논란#gs리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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