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일반기계, 자동차 등 한국 12대 수출 주력 업종의 수출 증가세가 올해 하반기(7∼12월) 크게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일 한국경제연구원은 국내 매출액 1000대 기업 중 12대 수출 주력 업종 기업을 대상으로 ‘2021 하반기 수출 전망 조사’ 결과(150개사 응답)를 발표했다. 그 결과 하반기 수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상반기(1∼6월) 전년 동기 대비 수출 증가율(22.5%)보다 20.2%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응답 기업 150개사 중 절반 이상(55.2%)은 하반기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전기·전자(70%), 자동차·자동차부품(63%), 바이오·헬스(59.5%), 석유화학·석유제품(52.4%) 관련 기업들의 과반이 수출 감소를 예상했다. 철강(53.8%), 일반기계·선박(68.2%) 업종은 과반이 수출 상승을 점쳤다.
수출 감소를 전망한 기업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속에 따른 세계 교역 위축’(44.4%)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수출 대상국의 경제 상황 악화’(16.2%), ‘원화 강세로 인한 가격 경쟁력 악화’(7.4%)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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