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군 도심에 초대형 버섯 모양 가로수 눈길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6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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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경관 위한 가지치기 호평

충북 단양군 단양읍 도심 거리의 둥근 버섯 모양 복자기 가로수가 관광객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단양군 제공
충북 단양군 단양읍 도심 거리의 둥근 버섯 모양 복자기 가로수가 관광객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단양군 제공
충북 단양군 도심 곳곳에 초대형 버섯 모양의 이색 가로수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군이 아름다운 도심 경관 연출을 위해 둥근 버섯 모양으로 가지치기를 한 복자기나무들이다.

6일 군에 따르면 이 지역에 복자기 가로수가 등장한 것은 1985년 충주댐 건설로 인해 지금의 신단양(단양읍)으로 이주하면서부터다. 처음에는 버즘나무를 가로수로 심었지만 상가 간판을 가리고, 꽃가루도 날려 호흡기 질환을 유발한다는 주민들의 의견에 따라 1998년부터 단풍나뭇과인 복자기로 교체했다.

단양읍 별곡사거리부터 소노문 단양까지 2km 구간에 심은 800그루의 복자기 가로수는 버섯 모양으로 수형(樹形)을 잡아가면서 지역 특성에 맞게 잘 가꾼 가로수로 입소문이 났다. 2007년에는 매포읍 도심에도 300그루의 복자기를 더 심었다.

군 관계자는 “이곳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주민과 관광객이 늘면서 다른 지자체에서도 벤치마킹을 하는 등 도시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하고 관광 상품화를 했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은 복자기와 함께 단풍나무와 벚나무를 활용한 도심 녹지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가곡면 향산삼거리에서 보발재∼구인사로 이어지는 구간에 472그루의 단풍나무를 추가로 심었다.

군 관계자는 “올해 초 만천하 전망대 구간에도 1억 원을 들여 황금회화나무 가로수길을 만들었다”며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청정도시의 모범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단양군#버섯모양 가로수#가지치기#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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