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안경의 온라인 판매를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소비자들이 안경점에 가지 않아도 도수 있는 안경을 쉽고 저렴하게 살 수 있게 진입장벽을 허물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기존 안경점들이 반발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6일 기획재정부 등 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조만간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사회적 타협 제도인 ‘한 걸음 모델’ 신규 과제로 안경 온라인 판매 허용 방안 상정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 걸음 모델은 정부가 신사업과 이해관계자들의 갈등을 중재하기 위해 만든 제도다.
현행법상 도수가 있는 안경은 의료기기에 해당돼 국가전문자격시험을 통과한 안경사가 있는 오프라인 안경점에서만 판매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2010년 설립된 와비파커가 온라인으로 도수 있는 안경을 판매하고 있다. 소비자가 안경 처방전을 올리고 안경테 5개를 고르면 무료로 집까지 배송해준다. 기업가치가 30억 달러(약 3조3000억 원)로 추정된다.
하지만 안경판매업계는 온라인 안경쇼핑몰이 허용되면 소비자 피해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로 가뜩이나 어려운 기존 오프라인 안경점의 생계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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