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용식 교수, ESG 환경성 고려 전지구적 플라스틱 오염 관측 시스템 세계 첫 제시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6월 14일 11시 29분


▲Environmental Science and Technology지 속표지 (Supplementary Cover)
▲Environmental Science and Technology지 속표지 (Supplementary Cover)
고려대학교는 옥용식 환경생태공학부 교수의 논문 ‘Global Plastic Pollution Observation System to Aid Policy’가 미국화학회 (ACS)에서 발간하는 환경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지 환경과학기술 (Environmental Science and Technology·ES&T)의 속표지 (Supplementary Cover) 논문으로 선정돼 출판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ES&T는 네이처 인덱스(Nature Index) 학술지로, 환경 과학 및 공학 그리고 정책을 다루는 환경 분야 저널 중 세계 최고 권위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대학교에 따르면 옥 교수는 노르웨이 마이클 뱅크 교수와 함께 이번 논문을 주도하며,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스테파니 라이트 교수, 네덜란드 와게닝겐대학의 알버트 콜만 교수를 포함 독일, 캐나다 등 환경과학, 토양학, 해양학, 독성학, 생태학, 식물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들과 전 지구적 플라스틱 오염 관리와 정책 수립을 위한 이니시어티브인 Global Plastic Pollution Observation System (GPOS)을 세계 최초로 제안하였고, 환경과 사회, 경제성을 고려한 플라스틱의 지속가능한 관리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저자들이 제시한 GPOS는 전 세계 플라스틱 관련 정책 도입에 있어 신뢰할 수 있는 자료가 될 전망이다.

호주 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 (CSIRO)에 따르면, 해저에 약 1400만 톤의 미세 플라스틱이 존재하며, 이는 해양 표면에 떠 있는 눈으로 볼 수 있는 미세 플라스틱 양의 35배에 달하며 실제 토양 환경을 볼 때도 눈으로 보는 토양의 표토뿐만 아니라 토양의 깊은 곳에 아주 많은 양의 플라스틱이 존재하고 있음이 최근 전 세계적으로 보고 되고 있다. 중요한 것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토양환경, 즉 육상 생태계에 정확히 어떤 종류의 플라스틱이 얼마만큼 매장되어 있는지에 대한 미세 플라스틱 오염지도가 구축되어 있지 않고, 그 오염도가 과거에 비해 지속적으로 증가되고 있는 추세이다. 옥 교수는 본 논문을 통해 저자들과 함께 전 세계 환경 중 미세 플라스틱을 전수조사하고 지도화 하는 작업이 시급히 필요함을 역설하였다.

플라스틱 오염은 UN 지속가능발전목표 중 SDG 14 (Life Below Water)에도 직접적으로 연관된 환경 문제이며, 식량 안보에서 정책까지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어 기후변화와 함께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하여 플라스틱 사용이 전례 없이 증가하였고, 이에 대해 옥 교수를 포함한 연구진은 플라스틱 오염을 평가하는 데에 필요한 일관된 도구의 부재, 평가 방법의 미비와 기초 데이터 불충분 등을 기존 연구의 한계점으로 지적하였다.

옥 교수는 GPOS가 전 지구적 플라스틱 오염의 해결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과학과 정책을 이어줄 핵심체계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며, 대기와 수질 외에도 토양환경의 플라스틱을 함께 모니터링 함으로써 향후 플라스틱 오염의 전 지구적 순환에 대한 중요 보고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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