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올해 처음으로 매출 30조 원을 넘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기자동차와 함께 급성장하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11개 분기 연속 1위를 차지한 데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의 성장세가 높기 때문이다.
14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최근 증권사 5곳은 올해 LG디스플레이의 매출이 28조4100억∼30조74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 중 2곳은 30조 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24조23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처럼 호실적을 전망하는 배경에는 대·소형을 가리지 않는 OLED 패널의 빠른 성장세가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1분기(1∼3월) 10인치 이상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25.9%의 매출 점유율을 보이며 11개 분기 연속 1위를 이어갔다. 특히 차량용 OLED 패널 시장에서는 점유율이 91% 수준이었다. 지난해 5000만 달러(약 559억 원)였던 차량용 OLED 패널 시장은 2025년 6억100만 달러(약 67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가 유일하게 생산 중인 TV용 대형 OLED 패널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9년 329만 장이었던 TV용 OLED 패널은 지난해 447만 장으로 늘었고, 올해 718만 장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OLED TV 시장을 주도 중인 LG전자의 실적에서 OLED TV의 비중도 커졌다. 1분기 LG전자의 TV 매출 가운데 OLED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30%로 지난해 1분기(17.9%) 대비 12.1%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10∼12월·30.1%)에 이어 처음으로 2개 분기 연속 30%대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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